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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강박관념 Magnificient Obsession aka. 마음의 등불> (1954) 사실 보는 내내 더글라스 서크 감독이 연출한 것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였다. 그는 1954년 당시 유니버설에 계약된 감독으로서 개연성이 없는 통속적 멜로물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네마토그래피는 좋았고, 잘생긴 삼류 배우에 불과하던 록 허드슨이 헐리우드 스타가 되는 계기가 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래서 별 반 개 추가. *2012.10.3 첫 감상, 2016.6.29 더글라스 서크 감독의 사회적 멜로물 7편을 정주행하면서 재감상, 2023.8.10 태풍 카논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날, <콘크리트 유토피아> 예매를 취소하고 집에서 3번째 감상. 아래 리뷰보고 내가 놓쳤던 것이 있었나 해서 다시 보게 됨 (2023.8.10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 페북) 더글라스 서크의 영화를 흠모한 파스빈더는 그의 영화에서 중요하게 배울 점이 스크린에서 사람들의 평범한 감정을 최대한 확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라 말했는데, 그 적절한 사례가 아마도 이 작품, 제목 그대로 거대한 강박관념 Magnificent Obsession 이 아닐까 싶다. 서크 영화에 대한 일반적 통념, 즉 사회적 의미가 강한 불가능한 사랑 이야기와 달리, 이 영화는 가능한 사랑이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선한 일을 수행하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에서 비롯된다는 위대한 이타주의의 메시지를 전한다. 오늘 마지막 상영. 16h30. 마음의 등불 Magnificent Obsession (1954) 더글라스 서크 Douglas Si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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