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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웃고 있는 서로를 보며 우리가 서로의 눈동자 속에서 무엇을 보고 또 알았는지 끝없이 이어진 수평선을 보며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마음을 주고받았는지. ‘‘이런 삶은 나도 처음이야.’’ 그렇게 말하니 새하얀 입김이 공중으로 흩어졌고, 그때 우리는 사람으로 가득한 여름의 도시를 걷고 있었다. 뜨거운 지면에 남긴 젖은 발자국이 금세 사라져 버리는 것도 모르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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