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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은 모든 아이들에게 지옥이며 부모가 죽어야만 그 시절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토마스 베른하르트 어린 시절의 기억은 자신의 세계 안에서만 만들어진다. 닥쳐오는 상황은 통제할 수 없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충분히 조립할 수 있으니까. 영화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상황을 자신의 세계관으로 억지로 편입시킨 아이의 기억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국의 화목했던 가족의 모습에서 차분하게 지옥으로 향해가는 그의 기억은 덤덤하며 아리다. +마지막 장면, 폴 다노는 왜 시점쇼트를 주저했는지, 온전히 기억을 위한 영화임에도 왜 보이스 오버를 쓰지 않았는지에 대한 답을 들려주며 영화를 멈춰 세운다. 우리가 소유한 기억은 절대로 객관화 할 수 없다는듯이 +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저 말의 전문은 지옥 같던 어린 시절을 행복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을 꼬집는 말이었다. 적어도 내 기억으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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