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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의 주장은 간명하다. 기득권 세대에 의해 청년층이 사실상의 착취를 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장기적으로 한국사회의 경쟁력을 갉아먹으리라는 것이다. 왜 아니겠나. 저출산은 물론 얼어붙은 내수시장 등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모두 이와 연관이 있지 않던가. 이에 대해 저자들이 내놓은 대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사회적 차원에서 청년층에 대한 기득권 세대의 양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청년층이 주도적인 사회참여를 통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9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청년세대에 대한 기득권의 양보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노동환경은 유연성이란 이름으로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사회적 자산을 갖추지 못한 청년층은 출발선에서부터 빚쟁이로 전락하기 일쑤다. 정치적·사회적 측면에서 청년의 목소리 역시 미약하다. 2,30대 정치인은 손에 꼽을 정도고 연예계와 스포츠계를 제외하면 사회적으로 명성이 있는 젊은 세대는 그리 많지 않다. 한국사회는 <88만원 세대>가 경고한 대로 헤어날 수 없는 늪지대 가운데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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