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딘
3.5

비밀의 화원
영화 ・ 1997
평균 3.2
1996년 개봉한 일본영화 비밀의 화원은 당시까지 국내에 일본문화가 정식 개봉된지 얼마안되어서 호기심반 우려반으로 극장에 걸린 작품중 하나이다. 그래서 인지 낯설은 일본식 유머에 상당히 당황스러웠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본만화는 해적판으로 많이 접할수있었지만 영화는 그렇지 못했을때이니 그렇다. 비밀의 화원은 일본개봉당시 크게 흥행했던 영화이지만 우리정서와 조금 맞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이 영화의 판권을 사들여서 거의 똑같이 만든 국내영화 "산전수전" 역시 흥행에 실패한것을 보면 이영화가 단순히 일본사람이 나온다는 거부감때문에 국내에서 흥행하지 못한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지금은 국내 관객들도 일본이란 나라는 만화같은 상상력을 영화에서도 표현한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다소 가벼워 보이는 일본식 유머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는거 같다. 영화의 주인공 사키코는 돈밖에 모르는 인생을 너무나 재미없게 살아가는 여성이다. 항상 삐뚤어져 있는듯한 생각과 멍청해 보이는 표정을 하고 다니지만 돈만 보면 좋아한다. 그렇다고 사키코가 돈을 유용하게쓰는 사람도 아니고 아무 목적도 없이 그냥 돈을 좋아한다는 설정이다. (당시에는 이해할수없었던 앞뒤 안맞는 독특한 케릭터 설정) 돈이 좋아 은행원으로 취직한 사키코가 은행강도가 잃어버린 돈을 찾아서 모험을 하는 이야기가 이영화의 줄거리이다. 나중에는 사키코가 돈을 찾기위한 목표를 가지고 하는 일들이 취미가 되고 그 취미가 또다른 삶의 재미를 주기도 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말도 안되는 상황들에 비중을 많이두고 있으며 사키코가 변화하고 성장하는데는 크게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했던 "산전수전"에서 이점을 더 크게 부각했더라면 좀더 좋은 성과가 있지 않았을꺼란 생각도 든다. 이 영화에는 재미있는 촬영방법들이 많이 등장한다. 인형을 던지거나 미니어쳐를 사용하는등.. 당시의 특수촬영이나 CG의 수준이 어느정도 였는지 짐작할수있다. 그런걸 보면 지금은 얼마나 기술이 발전했나 감탄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