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키아로스타미 영화들을 너무 어린 시절에 보았다. 서른 즈음인 지금 보면 다르지 않을까. 아직 열어보지 않은 <클로즈 업>을 방금 보아냈다. 언제든 가면을 쓸 준비가 되어 있는 나 그리고 우리는, “자신을 속여낸” 누군가의 얼굴에서 묻어나는 진심을 동경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이야기는 언제나 지루하다. 서른 즈음에, 안정적인 직장에서 그럴 듯한 시간들을 지내지만, 난 언제나 백일몽을 꾼다. 가끔 그걸 해소하고 싶어 글도 적지만, 꿈을 꾸어내는 시간들마저 없다면 정말 살아낼 용기가 나지 않을 거 같아. 누군가가 되고 싶어 그 누군가를 연기한다는 것, 어차피 가면을 쓸 수 밖에 없다면 동경하는 이의 가면을 쓰고, 그 사람이 되어보고 싶단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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