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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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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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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고작 계절

책 ・ 2025

평균 3.9

2025년 07월 05일에 봄

지나가듯 떠올라도 그리 생생하지 않은 감각들을 느끼며 이제 조금은 성숙해졌다고 생각했다. 나이를 먹으며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달라지는 것이 두려웠던 순간에도, 당시의 눅진하던 불안감과 막막함과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수치스러움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어른이 되는 것도 그리 나쁜 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 여름은 고작 계절일뿐이고 나는 그저 나일뿐인데 당시엔 이 당연한 문장을 떠올릴수조차 없었다 가지지 못한 걸 좇느라 바빠서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것마저 나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