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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에서 발견한 세 가지 문장 [문장 1]   그들은 잊어버린 자유를 잊지도 않았고 결코 잊을 수도 없습니다.  자유가 가벼움, 책임이 무거움이라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의 삶은 책임의 무게로 무거워진다. 대학 시절의 무한한 자유로 가벼웠던 내 삶이, 일을 시작한 후로 책임감이 점점 커지면서 무거워지는 것이 그러하다.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예전에 누렸던 무한한 자유가 문득 그립기도 하다. 결코, 잊을 수 없다. 그 잊어버린 자유는 사실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서 무거워지는 나를 비워낸다. 잊어버리지는 않았다, 다만 잃어버렸을 뿐. 비록 현실이 나를 무겁게 하더라도 끊임없이 나를 비워내어 가벼워질 것이다.  [문장 2] 군주는 선행으로 인해서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 모두를 위한 선행은 없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정책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군주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에 입각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또한, 착한 힐러리보다 나쁜 트럼프가 선택받은 것은 민주주의 체제에서 단순히 '정치적 올바름'이 선택적 참고 사항일 뿐 필수적인 결정 요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함의한다. 도덕과 정치는 양립할 수 있을까? 마키아벨리는 이 부분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이에 대한 대응 방식으로 '합리적 정치 주의'를 내세웠다.  [문장 3]   중립은 적을 만든다.  그렇다. 자기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것이 정치에서는 중요하다. "이렇게 되어도 좋고, 저렇게 되어도 나쁘지는 않다."라는 식의 중립적인 태도는 명확한 방향성을 대중에게 각인시킬 수 없다. 모름지기 정치가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런데 정치가가 중립 지대에 머무른다면 이는 대중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할 도의를 저버린 것이다. 정치가는 개인과 당의 정치사상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국민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 [마무리] 물이 한가득 든 투명한 비커 안에 스포이트로 잉크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순식간에 아름다운 뭉게구름이 생기며 액체의 성질이 바뀌게 된다. 지도자의 정치는 잉크라고 생각한다. 순식간에 집단의 특성을 바꿀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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