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별,

별,

6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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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 앤 로다운

영화 ・ 1999

평균 3.4

진정한 사랑의 각성은 왜 언제나 지나간 상실의 고통 속에서 완성되는가. 진정한 사랑의 필요조건은 왜 언제나 고통 속에서 이루어지는 성장인가. . 음악 밖에 모르는 자기애로 충만한 예술가의 사랑이 재즈 기타 선율 속에 흐른다. 그리고 그 수다스럽고 흥겨운 코미디의 느낌에 침묵이 끼어든다. 오로지 뱉어지기만 하던 그의 말에 침묵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여자 앞에서 그는 자신의 말의 공허함을 스스로에게 되돌려 물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끊임없이 자신을 겹겹이 감쌀 수 밖에 없었던 마음의 벽이 무장해제될 때 비로소 그는 자신에게 더없이 솔직해지지만, 그 대가는 함께 할 수 없는 사랑을 향한 아픔일 뿐이다. . 바닷가 벤치에서의, 에밋(숀 펜)과 헤이티(사만다 모튼)의 두 번의 대화 장면에서 보여지는 연기 앙상블은 더없이 낭만적이고 더없이 잔인하다. 남자는 늘 그랬듯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만, 여자는 늘 그랬듯이 침묵의 끝에 필담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발화된 언어 속에 잠겨있는 서로의 진실들이 느껴지는 순간. 딱 그만큼의 모큐멘터리 코미디 영화로 받아들이기엔 이 장면들의 기억은 오래 남을 듯 하다. . 문득 다시 <길>(1954)의 젤소미나가 보고 싶어졌다. 아니, 어쩌면 잠파노의 오열이 더 보고 싶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