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5 years ago

버닝 고스트
평균 2.6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건 역시나 파리를 배회하며 떠도는 유령의 시선을 어떻게 표현하고 영상화할 것인가입니다. 삶과 죽음, 존재와 부재, 실재와 상실, 유와 무에 대해서 영화만이 할 수 있을 대답으로 멋지게 풀어 내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에 대한 영화도 훌륭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영화가 주는 굉장히 흥미로운 지점이나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데, 평범한 사랑 영화의 결에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것을 시도하면서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니 영화가 상당히 특별해지고 인상에 깊게 남습니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에 사랑이라는 것에 대하여 영화가 스스로 한계를 짓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실험적인 방식에 대한 구상과 시도 자체는 좋은데 더 깊게 파고들지 못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허나 이 영화가 특히 촬영을 통해 뭔가를 만들어 가는 방식 자체가 워낙 매혹적이라 저는 쉽게 빠질 수 있어서 단점을 자연스럽게 가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