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leep away

Sleep away

3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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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빛

영화 ・ 2006

평균 3.6

주인공 캐릭터를 끝까지 밀어붙이면서도 뭔가 밸런스 감각이 굉장히 좋다고 느껴졌다 그런 의미에서는 굉장히 기분 좋은 영화였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좋은 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불필요하게 캐릭터를 변신 시키지 않는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만 핫도그 가게 주인은 무슨 죄인가 싶기는 했다 이런류의 루저남자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나 만화에는(일본 만화중에 특히 많다) 이유없이 주인공 남캐에게 성자와 같은 무한한 호의를 보이는 여성 캐릭터가 일종의 NPC처럼 등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야말로 NPC 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 모든 걸 약간 게임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런면에서보면 결국 이또한 소원성취형 판타지이긴 한 것 같더라 공간을 보여주는 방식이 굉장히 좋은 영화이기도 했다 나는 약간 대리 여행처럼 보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도 그런 점을 백퍼센트 충족시켜주는 영화이기도 했다. 어떻게보면 나에게는 여행 유튜브같은 영화이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 영상 특유의 낙천성이 있기도 했다. 남자 배우가 약간 에단 호크 느낌이 나는데 에단 호크 같은 얼굴로 이런 루저남을 연기한다는 점이 재미있기도 했다. 연기가 굉장히 좋았다. 아무리 우스꽝스러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특유의 진지하고 멜랑콜리한 표정을 유지하는데 이것자체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떤 기품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웃기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캐릭터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것 같은 효과를 특유의 연기로 창조해 내었달까? 이 미묘한 지점이야 말로 이 영화가 가진 가장 창조적이고 독특한 지점이 아닌가 싶더라 물론 이 또한 기본적으로 이 배우가 미남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긴 했을 것이다. 이런 역할에 굳이 이런 미남 배우를 캐스팅 하고 시종일관 멜랑콜리한 표정연기를 시켰다는 점이야 말로 거장 감독의 비범함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영화가 현실적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언뜻 보면 톤앤 매너가 자연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몇가지 장치들로 인해 훨씬 더 표현적이고 초현실적이고 심지어 추상적인 느낌까지도 있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