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조근진

조근진

2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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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영화 ・ 2019

평균 4.0

(리뷰 작성중) (이 영화는 멈춰보면서 조금 더 분석하면 봤다.) 1. 사모하고 흠모하는 대상에 대한 사랑의 표현은 이렇게나 다양하다. 2. 주인공이 초상화를 그려나감으로서 대상과 관계가 변해간다. 그렇게 이 영화에 대한 나의 만족도가 완성되어 간다. - 비발디 사계 여름 3악장으로 마무리하면서 화룡점정. 3. 이 영화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초반에 배를 타는 장면과 마지막 장면 외에는 남성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던 간에) 4. 이하 분석. 주인공은 초상화를 그리면서 인물의 비율(귀) 을 조정하는 데, 이것은 곧 대상과 나의 관계가 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색깔을 입히는 '첫' 장면에서 이마는 이미 여러번 덧칠이 되어서 나름 사람다운 색채가 입혔지만, (물론 당시의 초상화를 생각하면 앞으로 많은 터치가 덮히겠지만) 입술 근처 턱에서는 붓질이 조심스러운데, 그만큼 그녀의 매력이 빠져가고 있어 망설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그리고 이마를 가장 먼저, 많이 보았기 때문에. 입술은 부끄럽기 때문에. (심지어 가장 사람다움을 느낄 수 있는 눈동자와 입술은 색깔이 입혀지지도 않았다) 처음으로, 일단 얼추 그려진 초상화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려나간다.) 두 사람이 초상화에 대해 말하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배경을 아주 흐릿하게 보여준다. 그건 인물에 대해 집중시키기 위함이다. 서로의 감정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이겠다. 그런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인물을 그렇게 집중시켜왔다. 마치 초상화 처럼. (그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크게 변하게 된다) 결국 초상화는 완성되고, 팬던트에 연인을 그리고, 책에 자신을 그린다. 서로를 그리워할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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