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
1 year ago

그거 사전
평균 3.2
2025년 01월 09일에 봄
동두천시립도서관 뽁뽁이와 나. 뽁뽁이, 에어캡은 사실 벽지를 만들다가 생긴 불량품이다. 실수로 만들어진 공기방울이 단열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단열재로서 출시를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본래의 용도보다 IBM 컴퓨터를 포장하는 완충재로 더 많이 쓰였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다시 단열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금은 우리집 창문 곳곳에 붙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비슷하다. 나도 사실 광고기획자가 되고 싶었다가,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가, 굿즈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고 결국 2D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려 했다가 전부 실패하고 생각지도 않았던 공간디자인을 전공하며 새로운 시각을 배웠고 한편으론 정말 나랑 안어울린다는 위화감을 느껴 반작용으로 졸업 수료 후 홀린듯이 2D 그래픽을 연마해 포폴이 만들어졌고 결국엔 마케팅도 하고 포스터도 만들고 굿즈도 만들고 팝업 스토어도 만드는 직업에 지원해 그길로 취업을 해서 일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