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on
7 years ago

잃어버린 세계
평균 3.5
[복원판 감상 코멘트] 주인공 말론은 날 보는 것 같았다. 우유부단하고 우왕좌왕하는 데다 실수투성이. 더 기분 나쁜 건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모습. 최악이다. 이 영화가 전에도 판본이 워낙에 난잡했어서 내가 본 것만 1시간 내외의 2가지였는데, 블루레이 복원판은 그런 식의 버전 10가지를 싸그리 합쳐서 110분으로 만들었다. 당연히 큰 플롯은 차이가 없지만, 90년이 넘은 영화를 이 정도 화질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복이다. 이후 킹콩에서도 특수효과를 책임진 윌리스 오 브라이언의 스톱모션과 미발표된 단편도. 세상 참 좋아졌다. [전의 기존판 감상 코멘트] 현재 기준으로는 참신하다고 하기 어려운 전개나 엉망인 고증이 아쉽지만, 시대를 감안하면 그 열정과 정성이 느껴지는 어드벤쳐물. 33년도 킹콩의 전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이 킹콩을 오마쥬했다면, 동명의 후속편은 이 영화를 오마쥬했다고 할만하다. (도시 습격 아이디어는 명백하다.) 킹콩보다 먼저 제작된 시가지 재난씬은 SF 팬이라면 필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