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혜

홈랜드 시즌 6
평균 4.1
2022년 08월 30일에 봄
정치적이고 자극적인데 거기다 망한 사랑까지.............. '국가 안보를 위해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도 괜찮다' 하는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일까. 자연스레 떠오르는 질문에 답을 안 찾고 싶을 만큼 재밌게 과몰입하며 보고 있다. 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국가 정보기관의 권력 강화를 계속해서 응원하게 되는 이 드라마가 리버럴한 미국의 시상식까지 휩쓴 건 메시지 때문이라기보다는 굵직하게 설득하고 있는 글과 어떤 토론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유로운(허용 범위가 넓은) 환경 때문이었을 것이다. 홈랜드 시즌6를 포함한 트럼프 시대 이후의 드라마 아래에는 조바심이 깔려있다.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현실이 된 것에 대한 절망과 두려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그 사이에서 창작자들은 안전하고 쉬운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조심하고 교육적이게 되었다. 드러내놓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직관적이고 노골적이다. 이것도 잘하면 재미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캐릭터와 이야기에 입체적일 자유가 사라졌다. 단순하고 납작해져버렸다(네, 대통령 이야기 맞아요). 더 할 수 있는데, 더하지 않는다. 쉬워진 이야기는 정답만 내놓지 토론을 이끌진 못한다. 이 조바심이 PC해진 시장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방어적인 컨텐츠가 공급되기 시작했고, 새로운 세대의 시대정신이라는 수요가 맞아 서로 맞물려 어떻게 굴러가는 거 같긴 한데.. 뭐 그것도 괜찮긴 하지만 관객들에겐 선을 넘나드는 하이퀄리티한 이야기도 필요하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