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씨에이
3 years ago
2.5

어머, 그 남자가 임신했어요!
영화 ・ 2021
평균 2.6
5.6/주제의식을 파격적으로 표현해 보려다 치명적으로 실패. 메시지를 어정쩡하게 담아내다 만 노맥락 병맛의 맹점이 드러난 작품. 이런 경우 메시지적으로 그닥 와닿지가 않으니 그저 과감하게 펼쳐낸 말초적인 표현만 눈에 들어오게 됨. 물론 그 표현이 꽤나 저세상 텐션이라 전체적인 감상이 썩 나쁘지만은 않은 편. / 눈이 시커멓게 변하고 얼굴이 기괴하게 변형되는 외계인과 주인공이 낳은 크리처의 비주얼이 언뜻 조악해 보이면서도 은근 퀄리티 있어 보이고 소름도 끼침. 그밖에 네온사인 색감이나 꽤 그럴 듯해 보이는 우주선의 디자인 및 묘사 등, 전반적으로 의외의 괜찮은 떼깔을 보여줌. 감독의 제작사 근무 및 뮤직비디오 제작 경력 덕인가 싶음. / 중간중간 화면 연결이 너무 난데없이 뚝 끊어지는 처참한 편집이 보이는데, 이게 저세상 b급 병맛스러운 영화의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조악하고 황당해서 별로였음. 딱히 일부러 그런 것 같지 않아 보이고, 일부러 그런 거라면 그건 또 그것대로 문제임. / [26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20220715/엑스라지9/웨이브 온라인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