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boinda

boinda

6 month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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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2008

평균 3.6

당신이라면 왓챠 소개글을 보고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맛이 나겠습니까? 그저그런 사랑타령이라는 단정을 하게 만드는 소개글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게 당연하겠지요 만약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왓챠의 소개글을 무시하십시오 왓챠 소개글이 틀렸다는게 아닙니다 헐리우드 공식의 흔해빠진 사랑타령이 아닌 두 시간여 빗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당신에게는 동무가 몇이나 있습니까? 술친구도 있을 것이고 학교 동창도 있을 것이고 전화로 안부를 묻는 동무도 있을 것이고 사회에서 만난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하는 아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뉴스에서 그런 장면을 많이 봤습니다 장례식장에 헐레벌떡 뛰어와 가장 친하고 제일 먼저왔다고 하면서 몇일 전에도 술 한잔 했는데 어젯밤에도 통화 했는데 하면서 자랑질을 하는 동무의 의문의 일패 아는 것 같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동무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장삼이사와 같은 동무였던 것입니다 영화가 끝나도록 그녀에게는 엄마 말고는 아무에게서도 전화가 오지 않는다 영화가 끝나도록 그녀는 누구에게도 전하를 하지 않는다 어렵고 힘든 순간을 함께할 이름이 그녀에게는 없었을까? ............................ 이 영화는 2인극이다 일단 제약을 만들어 놓고 그 틀 속에서 영화를 만들어야 보고자 하는 것은 "나 영화 잘 만들지?" 감독이 이렇게 자랑하는 것 같다 알마 우리의 주인공 알마는 당차고 외향적인것 같지만 9년을 함께한 동거인과의 헤어짐은 느닷없이 찾아 왔다 어느날 부터 순간 온기 없는 무관심으로 한 공간에서 함께할 수 없음을 알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너죽고 나살자 의자는 내가 산거야 식의 이별이 아니라 알마의 성격 처럼 자신의 차에 자신의 물건을 싣고 집을 나와 떠돈다 로베르토 6살 때 스페인으로 어머니와 이주하여 30여년만에 처음으로 방문했으니 태어나긴 했지만 고향을 느끼지 못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다 그는 30여년 전 헤어진 아버지가 중환자실에서 의사의 사망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방문한 것이다 호텔에 묵으면서 남긴 소지품과 집을 정리하며 몇일을 보낸다 비가 퍼붓는 저녁 시내에서는 시위가 한창이고 차는 막혀 움직이질 않는다 경찰에 쫓기던 로베르토는 알마의 차에 들어와 숨는다 이렇게 만난 그들은 무관심한 듯 관계를 이어가며 천천히 서로의 사생활을 교환하고 영화가 끝날 무렵에서야 거리감을 좁히며 온기를 찾지만 차에서 먹고자는 알마의 환경의 변화를 주지 않고 감독은 관객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어 버린다 그래도 감독은 그렇게 매정하지 않다 지독한 장마가 속에 쉬임 없이 퍼붓던 몇일 동안의 비가 그치고 알마가 창문의 햇살을 바라보며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