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리아
1 year ago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평균 3.9
출간되어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여러 판본 중 이 책을 골랐던 것은 한 권에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만큼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또 원래 5권으로 나왔던 책을 묶은 것이니만큼 각 권에서 다른 이야기를 할 것이고, 그래서 이야기의 중복이 없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가장 많이 한 이야기는 다섯 번쯤 반복된 것 같다. 저자도 이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하지만, 적어도 합본판을 내면서는 그런 부분을 편집으로 쳐낼 법도 하지 않았나 싶다. 다 읽고 나면 그리스 로마 신화 계보를 대부분 이해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했는데, 내용이 생각보다 중구난방이고 시간 순이 아니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내가 알게 되었고 어떤 부분을 내가 놓쳤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12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의 소위 '벽돌책'을 주파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고, 자료 검색이 쉽지 않았을 시절 저자의 노력이 묻어나는 대목들이 마음에 와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