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hilien
1 year ago

영화 속의 얼굴
평균 3.7
얼굴을 중심으로 회화, 영화, 사진, 조형 예술의 역사를 톺아간다. 이론서와 비평서의 중간 성격에 있는 이 책의 주제는 표면적으로는 '얼굴'을 지시하나, 결국 이 얼굴로 달성해야 하는 것이 얼굴성, 더 나아가 휴머니티라는 저자의 결론을 고려해 보면 저자의 사유는 들뢰즈의 그것과는 다소 방향이 다르다. 더불어 특이점 하나는 얼굴을 다루는 영화 이미지의 미학적 구성을 들뢰즈의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 개념을 빌리지 않고 당대 이론가들의 관점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이 말인즉슨 들뢰즈가 그의 저서에 기여한 자로 베르그송 정도를 명기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미 영화의 역사 속에서 운동과 시간은 치밀하고 치열하게 탐구되던 주제라는 것이다. 철학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영화, 거기에 시네마의 본령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