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줄스
평균 3.3
외계인을 통해 치유와 소통이라는 따뜻한 주제를 정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사회로부터 점점 잊혀지고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노인들은 현대 사회에서 흔히 겪는 외로움과 소외의 상징이다.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사회로부터 점점 잊히고, 외계인은 말 그대로 다른 세계에서 온 이방인으로 이질감과 경계의 대상이 된다. 이들은 모두 존재하지만 쉽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 즉 "비가시적 존재"로 여겨진다. 노인과 '외계인(alien)'은 겉보기엔 전혀 다른 존재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이방인(alien)'으로서의 공통점이 있다. 노인들은 세대 차이, 단절된 관계로 인해 젊은 세대와 소통이 단절되고, 외계인 역시 언어나 문화, 감정의 방식이 달라 이해의 바깥에 놓인 존재이다. 이 둘은 모두 공감과 소통의 부재 속에서 외로움을 겪는다, 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의 정서적 기반이 된다. 노인들과 외계인은 모두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서 이방인끼리 통하는 정서를 보여준다. 사회에서는 모두가 이질적으로 보았던 존재들이 오히려 서로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존재가 되는것이다. 외계인과의 교류는 비현실적이지만, 그 안에 담긴 '다른 존재와 마음을 나누는 것'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이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롯의 긴장감이나 서스펜스는 거의 없으며, 갈등의 강도도 약하다. 또한 일부 관객에게는 영화의 페이스가 느리고, 너무 착한 이야기로만 흐른다는 점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영화의 방향성과 톤을 고려하면 일부러 의도된 면도 있어, 단점이라기보다는 취향의 차이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격렬한 드라마보다 섬세한 감정선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충분히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영화의 강점은 벤 킹슬리를 비롯한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와 잔잔하면서도 진심 어린 스토리텔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