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rkwang

엑소시스트 3
평균 2.9
2023년 10월 25일에 봄
* 2023/10/25 넷플릭스 일본에서 보았는데, 왓챠 등에서 볼 수 있는 것과 한국어 자막 등이 다를지도 모르겠음. * 엑소시스트 3은 희안하고 특이하며 이상한 영화다. 영화 자체만 갖고 재밌거나 무섭다고 말하기는 애매한데, 이거저거 다 늘어놓고 살펴보면 ???!!! 스럽다. 이 별 4개는 영화 자체만 놓고 준게 아닌 이거저거 같이 늘어놓은 결과다. 일단 엑소시스트 ‘프랜차이즈’라는건, 그런게 있긴 했는지도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99.99%다. 1975년의 본편은 누구나 다 알만한 고전이자 클래식, 그런데 1977년의 속편은 완전히 말아드셨다. 그래서 15년을 건너 나온 1990년의 3편이라던가, 이후 나온 ‘속편이지만 이전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들에 관심갖는 사람은 매우 적다. 그렇다. 그 유명한 엑소시스트의 3편씩이나 됨에도, 이 영화는 ‘숨겨진 걸작’ 같은 취급을 받는다. 그냥 신경 안 쓰니까들… 다음으로 이 영화의 감독은 원작자다. 그 유명한 엑소시스트 영화에는 원작 소설이 있었고, 그 작가가 시나리오까지 썼다. 이 3편은 그 원작자가 1983년에 내놓은 소설 Legion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이 상황은 여러가지 점들을 야기하는데, 좋게 보자면 엑소시스트의 정통성을 있는 느낌이지만, 사실상 ‘같은 작가의 다른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덕분에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그렇다. 이건 엑소시스트의 속편인데 속편이 아닌, 되게 희한한 무엇이다. 먼저 이 영화의 중심은 ‘연쇄살인’이다. ‘양들의 침묵’이나 ‘세븐’ 같은 그거. 그런데 알고보니 ‘귀신들림’도 있는것 같다. 즉 기본 설정부터가 시리얼 킬러와 엑소시즘이 희안하게 섞여있는 형태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건 현실이지만 비현실일수도 있다. 대놓고 꿈이라 서술되는 장면도 있고, 환각으로 보이는 뭔가도 나온다. 연쇄살인 사건 자체도 현실이라 보기에는 이상한 것들 투성이다. 데이빗 린치 비슷한 느낌; 그것도 대놓고 그런쪽이 아니라 혹시 그냥 못 만들거나 개판친게 아닐까도 싶은데 그렇다고 보기에는 멀쩡한 구석도 많은 이건 대체 뭐지, 싶은 식이다. 중반 이후부터 불붙는, (아마도) ‘범인’의 (maybe) ‘독백’쇼도 대단하다. 시리얼 킬러건 엑소시즘이건 다 떠나서, 다른데서 본 적 없는 수준의 강렬함이다. 참고로 ’세븐‘은 물론 ‘양들의 침묵’보다 이 영화가 먼저 나왔다는걸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거다. 덕분에 이건 그냥 즐기려고 보는 영화가 아닌, 뭔가 괴상한게 되었다. P.S.: 이 영화는 110분인데, 감독이 원래 원한 방향으로 만든 감독판은 105분으로 2016년에 따로 공개되었다고 한다. (왜 더 짧지 뭐냐 이건 싶은 바로 그 느낌이 내 느낌.) P.S. 2: 이 엑소시스트 프랜차이즈가… 다시 부홯(!!!) 하여 3부작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그 시작이 지금 개봉중인 ‘엑소시스트 믿는 자’고 이후 것들은 이름조차 안 정해졌는데… 이건 또 무슨 헛짓인가 싶은데… 감독이 그 ‘할로윈’을 되살려 3부작 찍은 그 사람이다. 최고 경력직을 데려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