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펴난처

펴난처

3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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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스킨

영화 ・ 2013

평균 3.2

피부 아래의 것으로는 채울 수 없는 호기심 어린 욕망. . . . (스포일러) 인간의 피부 아래 고기와 피를 빨아먹는 본능으로 생존을 이어가는 이상한 생명체들이 있다. (어떤 생명체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편의상 남자괴물, 여자괴물으로 칭함) 남자괴물과는 달리 여자괴물은 우연인지 아니면 인간을 보다 손쉽게 먹기 위해서인지 여성의 성적 매력을 도구로 삼게되고 그 여성의 피부를 두른다. 매력적인 여성의 피부를 입은 여자괴물은 큰 힘 들이지않고 많은 먹이들을 얻는 와중에 종종 자신이 먹이를 원하는 것보다 강하게 먹이들이 자신을 노리는 불쾌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손쉽게 먹이를 얻을 수 있는 쾌락을 포기하긴 싫었던 것인지, 이미 인간 여성에게 동화되고 있던 것인지, 불쾌한 공포쯤은 게의치않고 매력적인 여성의 피부 속에 머무른다. 인간 여자의 피부속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자괴물은 자신의 먹이이자 도구인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남자만 노려보던 여자괴물은 자신의 껍질과 같은 성별인 여자의 모습들을 쳐다보기 시작하고 더 나아가 납치를 위해서만 타고다니던 차에서 내려  시끌벅적한 인간의 소리를 듣고 느끼는가하면, 사람들의 도움을 느껴보려고 일부러 넘어져서 일어나지 않기까지 한다. 그렇게 인간에 대한, 여성이 된 듯한 자신에 대한 호기심에 제대로 시동이 걸린 찰나에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또다른 남성을 만나게 된다. 이 남성과의 관계는 이전부터 호의를 베풀던 남성들과의 관계와는 확연히 다르게 흘러간다. 먹이가 아닌 인간 남자를 대하듯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남성의 거처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본능은 뒷전에 두고 오로지 매력적인 인간 여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쾌락에 정신을 맡긴다. 호기심을 넘어 이성간의 정신적/육체적 쾌락을 넘보게 된 것이다. 그러다 현실의 벽이 나타나 괴물의 자아가 고개를 내밀자 혼란스러워진 여자괴물은 미친듯이 도망치다가 잊고있던 불쾌한 공포를 만난다. 여자괴물을 사냥감으로 정한 의문의 남자는  여자괴물을 겁탈하려 했지만, 찢어진 껍데기를 비집고 나온 괴생명체를 마주하고는 불을 질러 버린다. 매력적인 인간여성의 껍데기로 누릴 수 있는 쾌락에 한 눈 팔려 그 쾌락에 딸려오는 위험성을 간과한 괴물은 결국, 그 위험성의 극단과 만나 파멸을 맞는다. 인간의 껍데기는 버리고  그 밑의 피와 고기만 탐하던 괴물이 인간의 껍데기가 주는 또 다른 쾌락을 탐하다 껍데기에 잡아먹히고 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