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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 상놈 차별없고 임금도 필요없는 백성이 주인인 나라를 꿈꾸던 정약전에겐 공직자의 마음가짐을 가르치는 목민심서 보다 모두가 풍요로울 수 있는 자산어보가 열갑절 백갑절은 더 소중했기에 생을 바쳤다. 사실 우리가 배우는 자산어보는 벼슬 꽤나 한 양반의 유별난 취미생활 정도로 가르치지 않나. 신분 상승을 바라며 물고기 도감을 내심 무시하는 창대에게서 우리의 모습이 비춰지는 이유다. 물고기를 잘 알지만 시를 못 쓰는 너와 시를 쓰지만 물고기를 잘 모르는 나는 결코 다르지 않음을 새기길 바라며. 명작과 수작, 범작을 오가는 이준익 감독이 다시 명작으로 돌아왔다. 특유의 익살도 놓치지 않았으며 호화 출연진 대부분이 우정출연이라는 점이 반전이라면 반전. 조선 먹방의 가능성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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