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혜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 5
평균 4.0
아직 신은 아니라던 그는 이제 거의 신의 경지에 올랐다. "There is God, and there are the Peaky blinders. This is Sparklehill, we are in Small Heath. We are much much closer at hand than God." 옳은 일을 자기 손으로 해야만 하는 그가 파시스트와 다를 게 무엇인가. 예정된 시즌이 두 개 더 남았다는데. 그동안 또 한 번의 세계 전쟁이 남아있다. 대공황은 혐오의 광풍을 일으켰고 그 광풍을 발판 삼아 인간은 이성을 살인하는데 사용한다. 토마스 쉘비는 그의 선의와는 상관 없이 광풍을 일으키는데 동조하였고 그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전에 없었던 새 시대는 다가오고 있고 그 와중에 마이클은 자신을 표출하기 시작했다(지나가 토미를 향해 "Let me guess... Don't fuck with peaky blinders?"하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장면 중 하나). 앞으로 피키 블라인더스는 어떻게 변할지. 토마스 쉘비는 어떤 실패를 맞게 되고 어떤 계획을 세울지. 이번 시즌에서 정점을 찍었음에도 불안이 자신을 갉아먹고 있는 것을 통제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는 내리막 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권력자의 말로가 그렇듯 외롭고 쓸쓸하게 끝나려나. 끝없이 폭주하다가 불사르려나. 뭐가 되었든 마지막 모습까지도 토마스 쉘비 같았으면. 샘 클라플린(오스왈드 모슬리 역)이 이 정도로 연기를 잘했나 싶을 만큼 이전 작품과 결이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다음 시즌에 히틀러가 나올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