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은 좀 작아지면서 에피소드만
더 풍성해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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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 같던
톰 커크먼이 무소속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겪어나가는 일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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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이 심해서인지 늘 피곤해 보이는
커크만. 아내 없이 딸까지 챙겨야 하는
그는 쉴새없이 발생하는 우환에 그래도
비교적 원칙을 지키며 잘 대처해 나간다.
선거 당선을 위한 일이라도 할 일, 안 할 일
잘 선별해 가면서. 실제로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한 듯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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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약도 없는 약을 만들어 사람들이
중독되게 함으로써 돈벌이를 노리는
인간들. 특히 유색인종의 씨를 말리고자
하는 약을 만들기까지 하는 사람들.
그 외에도 환자를 위한 조력 자살,
트랜스젠더, 동성애 등 커크만의
주변인물들도 바람 잘 날 없는 시간을
보낸다. 한나의 안타까운 죽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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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커크만은 엔딩에서 스스로 ‘기만자’라고
부르는데, 어떨까? 다음 시즌에서는
기만자로 불리지 않을 수 있을까
아니면 기만자로 불리는 것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