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이승준

이승준

2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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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책 ・ 2024

평균 3.5

수록된 단편들 모두 다루고 있는 소재가 ‘독특’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롤링 선더 러브>에서는 연애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물이 다른 참여자가 아닌 ‘PD’에게 반한다는 내용을, <로나, 우리의 별>에서는 이효리나 장원영 등 타고난 스타성을 지닌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무겁고 높은>에서는 지지리도 실력이 늘지 않는 여고생 역도 선수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읽어온 한국문학, 그것도 문단문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톡톡 튀는 듯한 느낌의 소재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었다. 소재의 ‘흥미’를 서사의 ‘재미’로 끌어올리진 못한 듯했다. 앞서 언급한 작품들은 그래도 괜찮은 축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보편 교양>에서 느꼈던 날카로운 현실 풍자의 느낌은 없어서 많이 아쉬운 느낌이었다. 안그래도 얼마 전 이동진 추천 도서로 선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이 시점에 이런 감상을 올린다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뭐 모든 사람들에게 재밌는 책이라는 건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소수를 대변하는 느낌으로 조심스레 이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