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애필
9 years ago

환상통
평균 3.5
흡인력 있는 소설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핍진성과 민규를 향한 만옥의 가공되지 않은 감정이 활자에 생동감과 질감을 부여한다. 그러나 민규에게는 질문하지도 답을 바라지도 않았던 이유, 일생을 사랑하는 걸 취미로 삼았으면서도 그 취미가 또 다른 민규에게만은 비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결여돼서 아쉬웠다. 그래도 역시, 재미있다는 생각은 부정하기 힘들다. 어쩌면 나도 만옥처럼 허상의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더 그랬던 걸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