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부싯돌

부싯돌

8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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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책 ・ 2021

평균 4.0

SF적 소재를 고전처럼 우아하게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 좋았고,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다소 산만할 정도로 시제의 변환이 잦음에도 글이 흡입력을 잃지 않으며, 슬픔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냄으로써 아이러니하게도 읽는 이의 감정을 더욱 고조시키는 그런 작품이었음. 훌륭한 성장소설이었고, 개인적으론 결말도 눈물이 날 만큼 좋았다. 노퍼크의 경작지 앞에 주인공이 차를 멈추고 서선 떠나간 이를 추억하는 장면을 쓸쓸하고 간결한 문체로 마무리 함. 현학적으로 보이려고 용을 쓰는 글이 판치는 세상에서 이와 같이 유려하고 간결하면서도 리듬감 살아있는 글을 쓰는 작가가 있다는건 참 축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