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박상민

박상민

1 year ago

4.0


content

아일랜드 1부

웹툰 ・ 2016

평균 3.7

1. 역사나 사회 문제를 끌고오는 작품들이 장르적으로 귀결되는 것과 달리, <아일랜드>는 미스터리 오컬트로 시작해서 역사적-사회적 주제로 귀결된다. 또한 액션을 취하는 반, 액션보다 대화로 주제를 드러내는 원미호, 그 중간에서 두 가지를 모두 행하는 요한으로 주인공 3인방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작품을 안정적이게 만든다. (어떤 면에선 주제와 액션/장르가 융화되지 못하고 따로 펼쳐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2. 죽음을 죽음으로 벌하는 인과율이 언뜻 당연해보이면서도, 무차별적인 폭력 앞에서 한일 관계의 해법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다만 작중에서 일본에서 파견된 수사단 4인방은 일본의 치부를 가리는 것에 급급하고(심지어는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사과는 없이 자신들의 피해만 강조한다.), 일본의 해상 자위대는 한국의 영해에 들어와서 '해골'을 수거해간다. 에필로그에서 일본이 치부를 인정하고 해골들을 전시 및 해설하는 장면 묘사는 앞서 등장한 장면들과 연결이 약한 상상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일본과 일본인을 구분하며, 폭력의 굴레를 끊고, 배척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 믿어보는 미호와 요한의 선택은 믿어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