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찾아서

이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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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우환을 만든 원형적 예술론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이우환은 한국인으로서 세계 정상급 미술가 반열에 오른 작가로 화가, 조각가 이며 동시에 비평가, 철학자 그리고 문학가로서 동서 미술의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만남’과 ‘관계’의 사상을 풀어낸 작품을 통해 세계적 거장으로 우뚝 선 이우환의 이론적 뿌리를 살펴볼 수 있다. 일본에서 이우환의 이름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던 「존재와 무를 넘어서-세키네 노부오론」뿐만 아니라 1969년 11월『비주츠 테초』에 소개된 ‘관념의 예술은 가능한가-오브제 사상의 정체와 행방’, 그리고 「만남을 찾아서」 등 6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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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6 관념 숭배와 표현의 위기_오브제 사상의 정체와 행방 8 만남을 찾아서 52 인식에서 지각으로_다카마쓰 지로론 76 존재와 무를 넘어_세키네 노부오론 118 데카르트와 과정의 숙명 174 만남의 현상학 서설_새로운 예술론의 준비를 위해 204 역자 후기 244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구겐하임 미술관은 왜 이우환의 예술에 열광하는가? 이우환(1936~)은 한국인으로서 세계 정상급 미술가 반열에 오른 작가다. ‘동양의 리처드 세라’로 불리며 뉴욕의 세계적 화랑 페이스 갤러리의 전속 작가로 일본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그는 런던 테이트모던, 파리 퐁피두센터, 파리 쥐 드 폼 미술관 등에서 전시회를 열며 ‘동양사상으로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극복했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2002년 호주 아시아 퍼시픽 트리엔날레에서 백남준, 쿠사마 야요이(草間?生)와 함께 아시아 대표작가 3인으로 선정되는 등 이우환은 지난 40년 동안 ‘살아 있는 미술사(史)’라고 불릴 만큼 현대미술사에 뚜렷한 궤적을 남겼다. 2011년 6월 백남준에 이어 한국 작가로는 두 번째로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 예정이다. 화가, 조각가이며 동시에 비평가, 철학자 그리고 문학가로서 동서 미술의 가교 역할을 해온 이우환의 예술이 국제무대에서 완전히 공인받은 셈이다. 1969년에 초판이 발간된 『만남을 찾아서-현대미술의 시작』은 오늘의 이우환을 만든 원형적 예술론이 고스란히 담긴 역작이다. ‘만남’과 ‘관계’의 사상을 풀어낸 작품을 통해 세계적 거장으로 우뚝 선 이우환의 이론적 뿌리를 살펴볼 수 있다. 모노파를 대변한 작가 이우환의 이론가적 면모를 만나다 이우환은 일찍이 일본의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모노파(物派)를 주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모노파는 간단히 말해 인간에 의해 조작된 사물 혹은 사물에 대한 인식을 저버리고 사물 고유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1969년 비주츠 출판사(美術出版社) 주최의 예술평론상에서 「사물에서 존재로」라는 평론이 입상하면서 가공되지 않은 자연적 물질이나 물체를 그 자체로 사용해 예술 언어로 삼았던 모노파 작가들의 지도자이자 대변자로 단숨에 떠오른다. 도쿄 타마 미술대학교를 중심으로 이우환과 함께 세키네 노부오(關根伸夫), 스가 기시오(管木志雄), 고시미즈 스스무(小淸水漸) 등이 활동한 모노파는 1970년대 한국 미술계에 단색화 열풍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구미에서도 재조명될 만큼 미술사적 사건으로 자리 매김되고 있다. 이우환의 비평집 『만남을 찾아서-현대미술의 시작』(비주츠 출판사美術出版社, 번역본은 2000년에 나온 신판을 대본으로 삼았다)은 모노파를 이론적으로 대변하고 엄호했던 최초의 목소리였으며 이우환은 일본 미술계를 뒤흔든 무서운 신예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1960년대 후반 미술계에서는 이우환의 『만남을 찾아서』가 문자 그대로 태풍이며 바이블이었다”, 246쪽, 역자 후기) 이렇듯 이우환은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 이후, 1960년대에 이르러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등장과 함께 지성 고유의 영역이 중시된 현대미술의 흐름에 선두에 서 있었던 것이다.(『만남을 찾아서』에서 논의되는 현대 작가들 많은 경우가 이우환과 마찬가지로 인문학을 전공한 배경을 지니고 있는 점은 흥미롭다. 프랭크 스텔라는 프린스턴 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한 인문학도였으며 도날드 저드는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박사 출신이다.) 모노파가 일본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일본의 대표적 미술잡지『비주츠 테초(美術手帖)』가 2005년에 ‘일본 근현대미술사 100년’ 특집에서 모노하의 이론 정립가이자 작가인 이우환을 첫 번째로 기사화했다는 점, 일본의 고등학교 교과서에 그의 단편 ‘뱀’, ‘아크로폴리스와 돌멩이’가 실려 있다는 점 등에서 입증된다. 『만남을 찾아서』, 일본 미술계가 경악한 젊은 이우환의 사자후 이 책 『만남을 찾아서』는 이러한 이우환의 이론가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저술이다. 일본에서 이우환의 이름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던 「존재와 무를 넘어서-세키네 노부오론」뿐만 아니라 1969년 11월『비주츠 테초』에 소개된 ‘관념의 예술은 가능한가-오브제 사상의 정체와 행방’, 그리고 「만남을 찾아서」 등 6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이우환은 이 책에서 선입견 없는 지각을 왜곡하고 이미 알고 있는 것의 재인식과 명명만을 가능하게 하는 현대의 이성 중심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그가 분석하는 현대미술의 여러 사조들(뒤샹의 「샘」을 둘러싼 논란, 대지미술, 미니멀리즘, 팝아트 등) 또한 미술의 전통적인 위계성을 거부하고 비관계적, 반위계적 미술을 시도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신체성을 강조한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과 푸코의 『말과 사물』(1966년) 등 당대의 철학적 흐름을 흡수하고 비평에 반영한 것이다. 푸코의 동명 저작이 80년대 후반에야 국내에 번역된 사정을 감안하면 이우환의 선구적인 비평 작업이 지니는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우환이 추구한 만남의 이론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자 변호론이기도 하다.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의 모노파 시기에 주로 조각 작품을 제작해왔던 작가는 73년경부터 일반에게 잘 알려진 「점에서」, 「선에서」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조각 작품이 사물과 사물의 관계, 그것을 경험하는 공간에서의 만남의 장소적인 관계를 주로 다루는 것에 비해, 회화 작품에서는 신체성을 매개로 하여 세계와의 만남을 실현하는 장(場)이자 구조로서의 캔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90년대 이후에는 큰 캔버스에 한 개 또는 몇 개의 점을 찍고 나머지는 빈 공간으로 남기는 「조응」 시리즈를 통해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세계와 관계하고 싶다'는 작가의 이론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이우환의 이론과 함께 병립한 작품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작가가 신체를 매개로 하여 세계와의 만남을 추구하는 ‘장소’이자 타자가 경험하고 참여하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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