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EBS 다큐프라임 을 기초로 한 생명진화 시리즈 첫 번째, 멸종 진화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다섯 가지 주제를 따로 떼어 생명의 기원과 여정, 진화의 비밀을 파헤쳐 본다.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EBS 다큐프라임 이 읽기 쉽고 보기 편한 단행본 연작으로 나왔다. 이 책은 그 시리즈의 처음으로, 생명진화의 끝과 시작인 멸종, 즉 대멸종을 다룬다. 나머지 주제는 깃털과 짝짓기, 식물 그리고 상륙이다. 진화사에 남은 가장 흥미진진한 미스테리, 다섯 번의 대멸종 멸종이란 단 하나의 개체도 남김없이 종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다. 종의 사라짐은 생명의 역사 이래 항상 되풀이되고 있는 일상적인 사건이다. 작은 규모의 멸종은 수십 번 있어 왔다. 하지만 지구 전체 생물종의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대멸종은 생명의 역사에서도 5번 정도에 불과하다. 이러한 대멸종은 진화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며 지구에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 다섯 번의 대멸종을 보면서 알 수 있는 것은 멸종이 모든 생명의 끝은 아니라는 점이다. 가장 극심한 멸종이었던 페름기 대멸종의 경우 모든 생물종의 95% 이상이 사라졌지만 결국 살아남은 몇 되지 않는 생물들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냈다. “인류는 어찌 보면 지구 생태계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암과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생명의 역사를 돌아보면, 지구 역사상 6번째 멸종의 방아쇠는 인류가 당기고 있음을 알게 된다. 과연 여섯 번째 멸종은 올 것인가. 멸종이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숙명이라면 그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 제6의 멸종이 일어난다고 해서 지구가 끝장나는 것도, 생태계가 완전히 망하는 것도 아니다. 진화와 생존 그리고 멸종이 끊임없이 순환하는 지구의 역사. 그 장엄한 시간에 대한 통찰은 우리에게 미래를 바라보는 폭 넓은 시각을 만들어 줄 것이다. 스스로 만류의 영장이라 부르는 인류가 과연 멸종을 맞이할 것인가 혹은 피할 길은 있는 것인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인류의 삶에 개입할 경이로운 사건들 앞에서 인류의 현재는 멸종의 끝과 시작, 그 어디쯤 있는 것일까. [출판사 서평] 대멸종-어떤 종의 끝, 다른 종의 시작 어떤 이들은 인류에 의해 지구가 6번째 대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말이 옳은지에 대해서 판단하기 위해서도 이전의 지구상의 대멸종 사건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멸종이란 결국 생태계를 유지시켜주는 자율적인 평형의 유지가 깨지고(음의 되먹임과정) 상황의 악화가 더 큰 다른 상황의 악화를 부르는 과정에서(양의 되먹임과정) 일어나는 일로써, ‘살아있는’ 지구에서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아니 어쩌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건이다. 지구가 생명을 멈춘다면 오히려 멸종 그 자체도 되풀이되지 않을 일이다. 어찌 되었든 멸종은 피할 수 없다 인류가 어찌 보면 지구에서 잠깐?길게 봐서 200만 년 정도?살았다가 떠난다고 해도 별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 제6의 멸종이 인류와 현재의 많은 생물종을 사라지게 하더라도 지구 생태계는 보란 듯이 다시 재생될 것이다. 이제까지의 대멸종과 그 결과는 인류가 만들어 놓은 문명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고 인류만 사라지면 몇 만 년 혹은 몇십만 년 가지 않아 원상회복될 것이라는 메시지처럼도 보인다. 오히려 인류가 지배하던 시절보다 더 평화로워질 수도 있으리라. 당연한 것이 이때까지의 다섯 번의 멸종을 보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멸종이 모든 생명의 끝은 아니라는 점이다. 가장 극심한 멸종이었던 페름기 대멸종의 경우 모든 생물종의 95% 이상이 사라졌지만 결국 살아남은 몇 되지 않는 생물들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냈다. 제6의 멸종이 일어난다고 해도 지구가 끝장나는 것도, 생태계가 완전히 망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멸종을 불러온 인간을 비롯한 많은 생물종이 지구에서 사라질 뿐이다. 그리고 그 자리는 또 다른 생물들이 차분히 채워나갈 것이다. 만류 영장이라는 오만함을 내려놓을 때 하지만 지금의 대멸종 위기와 앞으로 닥칠 수많은 멸종의 위기를 벗어나 그러한 우주 인류가 된다는 것은 성경의 말처럼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기보다 힘들 것이다. 아니 그보다 만 배 이상 더 어렵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인류가 멸종하지 않고 영원히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스스로의 행위로 스스로를 지우는 일, 인류 멸종(omnicide)만은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인류가 보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간다면 우리 지구의 미래는 멀지 않은 장래에 인류와는 상관없는 길을 갈 것이다. 생명 진화의 처음과 끝을 만들어온 대멸종의 역사 앞에서 지금이라도 인류는 만류의 영장이라는 오만함을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