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위험한, 때로는 통쾌한 철학 읽기
철학을 처음 만나는 당신을 위한 아주 특별한 철학 수업
그로부터 ‘지금’을 사는 방향을 찾다
철학이 쉽지 않은, 그러나 철학이 궁금한 당신을 위하여
많은 사람에게 철학은 멀어져 있다. 너무 난해하고, 때론 따분하며,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 지식을 위한 지식으로 느껴지는 것이 철학의 흔한 인상이다. 물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쉬운 철학서’들이 쏟아져 나온다. 다방면의 인문학적 정보를 담은 많은 책들이 경쟁적으로 철학을 소개한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철학서 몇 권을 어렵사리 읽고도 기억에 남는 것은 조각조각 흩어진 개념의 파편뿐. 철학이란 게 대체 무언지 궁금해서, 불안한 삶을 지탱할 지혜의 폭이 넓혀지기를 기대하며 펼쳐본 철학책이지만 끝까지 읽는 것조차 쉽지 않다.
《시대를 매혹한 철학》은 그러한 철학 읽기에 실망한 사람, 철학을 처음 만나는 사람을 위해 철학의 문턱을 부수고 접근한 진짜 ‘철학 입문서’다. 니체를 시작으로 데카르트와 칸트, 헤겔, 사르트르, 비트겐슈타인, 레비스트로스, 데리다 등 이름만 들어도 그 철학적 위상과 무게가 압도적으로 와 닿는, 대철학자들이라 불리는 자들의 삶과 철학을 독특한 서사적 흐름으로 생생히 되살려낸다. 철학자의 방대한 사상과 개념을 모두 담는 대신, 각 시대를 매혹한 철학의 핵심 개념을 선별해 전체적인 윤곽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복잡하게만 인식되던 개념들이 저자 특유의 명쾌하고도 날카로운 해설과 비유를 거치면서 머릿속에 명확하게 각인된다.
이 책은 합리주의로 시작해 포스트구조주의에 이르는 근‧현대 철학의 변천사를 ‘상식의 붕괴’라는 공통분모로 연결해 하나의 흐름으로 꿰어 본다. 여기서 ‘상식의 붕괴’는 열네 살 아이의 발상으로 대변된다. 저자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그 위대한 철학자들이 열네 살 아이와 같은 수준이었음을 단언한다. 철학을 쉽게 표현해 ‘철학이란 사실은 간단하다.’라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본디 철학은 열네 살의 발상처럼 유치한 생각과 과대망상에 가까운 억지를 뻔뻔스럽게 주장할 때 성립된다는 뜻이다. 가령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지.”라는 훈계에 “그래요? 그럼 선생님이 죽으라면 죽어야 하나요?”라고 반문하는 사고다. 철학자의 사고도 이와 비슷하다. 상식의 눈으로 보기에 ‘극단적으로 유치한 발상’, 바로 이런 발상에서 세상의 상식을 뒤엎을 만한 철학이 탄생했다.
철학이 끝난 시대에도, 여전히 철학은 필요하다
책을 덮을 즈음, 더 이상 철학은 우리 삶과 동떨어진 과거 어느 학자들의 이야기,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는 파편적인 지식만은 아닐 것이다. 상식을 무너뜨림으로써 시대가 제시하는 고민을 돌파하는 것은, 지금 현재 우리에게도 주어진 숙제임에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철학이 끝난 시대.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현대는 그러한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은 계속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우리 중 누구든 열네 살의 아이처럼 유치하고 극단적이며 뻔뻔한 생각을 당당히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철학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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