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낭만적인 죽음을 꿈꾼다

민선홍 · 에세이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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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제0장 서문 제1장 유서 슬픔을 전시합니다/아마도 이건 저주/죽을 energy/크레이프 인생/행복 [명사]:존재하지 않는 걸 왜 단어로 이름 붙여 부르는 거지?/또 다시 한탄/작가이길 포기하는 것, 사는 것을 버티는 삶/멜랑콜리아 같은 영화는 또 없나요?/자기 앞의 생과 이소라/유서/미리크리스마스/[내공30] 죽는 방법 알려주세요(죽지 말란 말 사절)/맥주병/우울증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지 않나요?/13층 창고에서/진통제/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보고/개새끼들 제2장 찢은 유서 어떻게 우울증을 이겨냈을까?/잔디밭에서 마구 SLAM/작가님!/악마 소환 의식/캐릭터가 이것을 기억할 것입니다/부끄러워 얼굴 붉히는 어른/엄마는 잠을 잘 못 잔다, 허전해서/나는 낭만적인 죽음을 꿈꾼다/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의 하루/아빠/뻐큐 연습/유재석/B급 영화/엄마의 백만 원짜리 신발장/민폐/짜증이 늘었다/공포 영화/ 눈 맞춤/바운더리/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외로워/멸망의 전조/미국 바퀴/부처님/좀스러운 인간/조카/프리랜서와 직장인/책임감/러닝 크루/움직이고 싶어!/MBTI/할 일 없는 사람들(현재는 사라진 모임)/수사자와 토끼의 입장/Are you alone? 우린 지금 연결되어야 해/또?/페니텐테스/악마의 악기, 리코더/명절은 누굴 위한 잔치인가/넷플연가(이 모임은 짱이다)에서 기록한 기록물들/굴레/자해/구멍 속의 새/휘끼휘끼/살아있다는 감각/마무리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영양가 없는 문장들을 씹어먹고 나면 절필하고 싶어진다. 가난한 손으로 부실한 문장을 끓여 먹는다.” 어린 시절부터 내성적인 아이로 자라 타인과 어울리는 법을 몰랐던 민선홍 작가에게는 고질적인 병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울증. 저자는 자신의 우울증을 타고난 기질이라 칭했다. 서툰 인간관계와 연거푸 계속되는 등단 실패, 행복하지 않은 가정환경 앞에 좌절하고 끝내 32살의 나이에 목숨을 끊기로 단행했다. 그러나 자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남은 건 유서뿐이었다. 저자는 실패한 자살의 이유를 곱씹어 보았다. ‘내가 살고 싶은 것일까, 죽고 싶은 것일까?’ 두 가지 질문을 저울에 올려놓자 한쪽이 아래로 기울었다. 바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저자는 독립을 하고, 직장을 얻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취미 생활을 만들어가며 조금씩 삶에 애정을 붙여가기 시작했다. 우울증에 가려져 한참 동안 몰랐던 삶의 이면을 바라본 그는 산다는 것의 특별함에 매료되었다. 고통에 무감했던 그는 살아있다는 감각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프지 않았다면 치유되는 과정 또한 없었을 것이다. 항상 건강한 사람보다 한참을 앓다가 건강해진 사람이 건강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지 않을까.” 저자는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 하루에 한 끼를 겨우 챙겨 먹는 사람이었다. 무기력하게 눈물만 흘리거나 자기 비하로 분노를 터트리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손목에는 오래된 자해 흔적이, 방 안에는 우울증 약이 뒹굴었다. 몇 번의 자살 시도가 있었으나 늘 한 번의 망설임 때문에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저자는 그 망설임에 주목하기로 했다. 망설임의 이유를 들여다보자 살고 싶다는 욕구가 자신에게 남아 있음을 깨달았다. 깨달음 뒤로 그는 침대를 나와 한 발짝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 새로운 사람, 새로운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 덕에 그에게 삶은 사랑해 마지않는 것이 되었다. 우울증으로 인해 침대를 벗어나지 않았던 저자는 이제 클라이밍, 서핑, 러닝, 등산 등 갖가지 운동을 섭렵하는 것도 모자라 매일 종횡무진 바쁘게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침대에서 딱 한 발짝 뻗어 일어선 순간부터 살고자 하는 의욕을 조금씩 찾아갔다. 그리고 현재는 사는 게 너무 재밌어서 1분 1초가 아까운 사람이 되었다. 죽음을 딛고 살아낸 저자는 말한다. “나는 견고히 버티고 싶다. 버티는 것을 택했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보려 한다.”(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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