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섞어짜기의 ‘섞기’는, 서로 다른 문자를 함께 쓰는 것을 말합니다. 한글과 라틴 문자를 주로 섞어짭니다. 때에 따라 숫자와 문장부호, 특수문자까지도 섞어짜는 등 디자이너의 관심도 늘고, 다국어 조판의 수요도 늘어 섞어짜기의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다섯 디자이너의 섞어짜기에 대한 생각과 방법을 담았습니다. 디자이너마다 무엇을 어떻게 조화롭게 할지, 그 판단은 각자의 미감과 받은 교육, 경험에 따라서 해결 방안도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모두 실무 과정에서 섞어짜기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은 시행착오와 다양한 실험을 거친 디자이너들의 경험이 담겨있습니다. 문장현의 조판은 시대에 맞춰 변화한다. 정재완의 조판은 본문의 내용을 닮아간다. 심우진의 조판은 논리와 규칙을 통해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든다 이경수는 조판은 타협하지 않고 모든 것을 조절한다. 최성민의 조판은 파격적이지만 편안하다. 안그라픽스와 재너럴 그래픽스, 민음사와 사월의눈, 도서출판 물고기의 본문 조판 참고서, 워크룸, 그리고 슬기와민까지 각자의 배경에서 글자를 다뤄온 디자이너들이 한 곳에서 조판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한글과 라틴, 한문, 숫자, 가로와 세로, 글과 이미지... 이들이 말하는 섞어짜기란 무엇일까. 이 책은 2016년 6월 문장현, 정재완, 심우진, 이경수, 최성민 5명의 베테랑 디자이너들이 이용제 디자이너가 기획한 한글 타이포그라피 학교 섞어짜기 특강을 한 권으로 기록, 정리한 것이다. 이 책에는 위의 강연자들이 지금까지 겪어온 타이포그래피와 완성도 그리고 그들의 방식과 기준이 담겨있다. 앞으로 다변화 하는 매체와 환경 속에서 이 책은 새로운 섞어짜기를 만들어나갈 디자이너 그리고 편집자들에게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