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미래학자와 전문가들의 최신 연구 성과를 담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측한 종합 전망서
■ 이 책의 특징
십수 년 전부터 유망 기술로 소개된 유전자 편집 기술은 개량을 지속해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를 탄생시키며, 실제로 특정 유전자를 잘라낸 아이를 출생시키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동안 이론으로만 존재했던 양자컴퓨터가 ‘양자 우위’를 달성하며 마침내 현실에 발을 내딛었다. 제2의 지구를 찾아 헤매던 우주학자들이 드디어 지구와 가장 유사한 별 케플러-1649c를 찾아냈다.
미래는 한 걸음씩 착실하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물론 예상치 못한 미래도 불시에 찾아온다. 2020년, 전 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나19 사태가 그렇다. 아이러니하게도 세계가 멈춰 섰는데 미래는 더 앞당겨졌다. 그동안 제도의 테두리 안에 묶여 있던 첨단 기술들이 위기 상황에서 제한적이나마 제 몫을 해내면서 주목받은 것이다. 코로나19의 유행을 가장 먼저 감지하고 경고한 인공지능, 거리를 소독하고 감염자를 찾아내며 정보 및 의약품과 식료품을 전달하는 드론, 감염자를 돌보고 병원을 소독하는 로봇,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찾고 주변 사람들에게 경고해주는 스마트 위치 기반 기술, 코로나19의 게놈을 해독하고 공유한 집단지성 등, 첨단 기술은 전 세계적 위기 사태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시대의 변화에 앞서가려면, 미래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 계기다.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는 코로나19로 인한 미래 예측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전작 출간 후 3년 동안 미래에 얼마나 가까워졌고 또 어떤 새로운 미래가 찾아왔는지 각 분야별로 나눠서 살펴본다.
▸ 70년간 세계를 이끌어온 질서를 무너뜨린 코로나 사태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질서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는 제2차 세계대전만큼이나 큰 충격을 몰고 왔다. 세상은 결코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며, 이제 완전히 다른 세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가장 먼저 준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코로나19로 인해 5~10년 앞당겨진 미래의 모습이 사회, 경제, 도시, 개인의 삶 등 전반에 걸쳐 소개되며, 향후 50년을 지배할 유망 기술 및 그로 인한 사회와 경제의 변화를 함께 점검한다. 아울러 건강과 의료, 경제와 일자리, 도시와 주거의 변화, 교육을 비롯한 각종 제도의 변화, 기후 변화와 환경, 그 밖의 첨단기술과 인류의 우주 진출도 살펴볼 것이다.
이 책의 제목(2035-2055)과 달리 책 속에서 다루는 많은 기술과 그로 인한 사회와 경제, 환경의 변화는 향후 10년 안팎으로 집중된다. 그 이유는 우리가 가까운 미래를 건너뛰고 먼 미래를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것은 공상과학 소설을 읽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의 기술과 사회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더 먼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2020~2030년의 기술 발전 추이를 통해 2035~2055년의 사회와 우린 삶을 예측해볼 수 있도록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코로나19가 바꾼 풍경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측한다
책의 내용은 총 9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현재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해 다각도로 점검한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관심은 이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그 뒤 사회와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쏠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분석해보고, 개발에 속도를 붙여줄 첨단기술과 각종 사회적 현상을 살펴봄으로써 백신 개발의 미래를 예측한다. 또한 다음에 다가올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해 기술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사람들의 생활과 의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도 설명해준다.
인공지능이 전문가 수십 명을 투입한 것보다 더 빠르게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약물을 찾아내며, 집단지성이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관련 지식을 교환해 약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일상에서는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을 비롯해 드론, 로봇의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원격근무, 원격수업 등의 필요성이 대두된 만큼 ICT 역시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기술에 따른 사회적 변화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많은 학자들과 사회적 리더들이 보편적 기본소득의 도입을 주장해왔고 일부 선진국에서 실험적으로 적용해보기도 했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동안 보편적 기본소득은 ‘교환 가치’를 바탕으로 성립된 경제 체제에서 노동과 교환 없이 화폐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복지’의 연장이라는 인식이 깊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이런 경제의 오래된 고정관념을 바꿔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보편적 기본소득이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해주는 복지가 아니라 소비를 활성화시켜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수단이라는 점도 확인되었다. 시각을 약간만 바꾸면 일자리나 경제, 사회에 대한 모든 것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으며, 그 결과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찾아올지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전한다.
▸ ‘수명 탈출 속도’를 뒷받침해줄 의료혁명과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스마트 시티
코로나19가 건강에 관한 이슈이기에 대중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2부 ‘건강과 수명 연장’ 편에서 의료의 미래를 점검한다.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살아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해마다 수명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시점”인 ‘수명 탈출 속도’를 언급하며 그 시점이 10~12년 남았다고 했다. 어떤 기술들이 이 환상적인 ‘수명 탈출 속도’를 뒷받침해줄까? 이 책에서는 개량을 거듭해 마침내 유전성 빈혈 질환 치료에 성공적 결과를 낸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를 소개하며, 인체에서 그들만의 생태계를 이루어 살고 있는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의 비밀을 밝혀 각종 병증의 치료제를 인간 몸속에서 찾고자 하는 새로운 학문도 소개한다. 그 밖에 장수로 인해 찾아오는 ‘저주’라고 불리는 치매를 극복할 기술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발달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해 급격히 다가온 원격진료의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고, 신약 개발에 평균 12년이 걸리는 이유와 과정, 이를 앞당길 인공지능의 역할 등도 점검한다.
3부 ‘스마트 시티&라이프’ 편에서는 우리 삶으로 한걸음 성큼 다가온 ‘스마트 시티’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예측해본다. 더욱 편리한 삶은 기본이며,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스마트 시티를 위해 어떤 신기술들이 적용되는지 살펴보고, 또 여기에서 파생되는 사생활 보호 이슈도 점검한다. 한편 수직농장, 3D 음식 프린터, 블록체인으로 관리되는 식자재 등 신기술이 적용된 식생활과 함께 환경 파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축산업의 종말과 이를 대체하는 줄기세포 기술 등 미래에 찾아올 음식 혁명을 소개한다. 또 스마트 시티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교통 혁명도 집중적으로 다룬다. 자율주행차의 보편화는 자동차 소유를 없애고 새로운 대중교통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특히 비행기를 취급하는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비행자동차의 기술과 인프라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자율주행차보다 비행자동차의 도입이 더 앞설 것이라는 예측도 소개한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도심 항공 이동수단Urban Air Mobility, UAM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현대차가 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 경험 경제, 순환 경제, 제로의 시대, 그리고 우주 시대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는 그 밖에도 경제와 일자리, 거버넌스, 교육, 첨단기술 등 대중의 관심이 높은 분야와 함께 인류의 지속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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