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금 그대로의 네가 좋아. 그게 너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소개합니다. 그녀의 머리는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처럼 헝클어져 있고, 운 것도 아닌데 눈은 빨갛고 퉁퉁 부어 있지요. 뭐가 그렇게 바쁜지 맨 얼굴에 구겨진 옷을 입기 일쑤입니다. 심지어는 구멍 난 양말을 신기도 하고 신발은 항상 지저분합니다. 어찌나 덤벙거리는지 물건들은 여기저기에 흘리고 다니지요. 아뿔싸! 저번에는 회사에서 부장님께 반말까지 했어요. 사람들은 그녀에게 “못난이!”라고 놀려 댑니다. 다리는 굵고, 얼굴은 크고, 입술은 두껍다고요.
이런 그녀가 대체 왜 좋냐고요? 그녀가 좀 더 깔끔하고 예뻤으면 하지 않냐고요? 글쎄요… 그녀가 묻는다면 이렇게 말해 주고 싶어요. “지금 그대로의 네가 좋아. 그게 너니까.”
당신이 좋은 백 가지 이유 대신 단 한 마디면 충분합니다.
“너니까 좋은 거야.”
누구나 한 번쯤 연인에게“내가 왜 좋아?”라고 물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에 빠지면 끊임없이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 “나를 진짜로 좋아하는 게 맞나?”, “나의 겉모습이나 어떤 특정한 면만 보고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심지어 “나는 외모도 별로고, 성격도 까칠한데 대체 왜 나를 좋아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원하는 대답이 나를 좋아하는 열 가지, 백 가지 이유일까요?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열 가지 이유를 말한다면 우리는 그가 좋아하는 열 가지 모습만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때로는 나 자신까지 속이며 스스로의 모습을 꾸며 대겠지요. 하지만 “너니까 좋은 거야.”라는 말에는 이유가 붙지 않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지금 내 모습을 사랑할 뿐이지요. 그래서 “너니까 좋은 거야.”라는 한 마디 문장에는 그 어떤 백 가지 이유보다 커다란 진심이 묻어납니다. 오늘도 나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사랑하는 그대에게 말해 주세요. “너니까 좋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