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르지만,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 돌아보세요.” 어느 날 아침, 나다 씨의 등에 한 쌍의 날개가 생겼어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요. 의사선생님은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아무런 약도 주지 않았어요. 친구는 분명 공기가 나빠서 그럴 거래요. 어머니는 우리 가족 중에 날개가 있었던 사람은 없었대요. 사장님은 날개를 달고 일할 순 없다고 당장 뜯어 버리래요. 대체 왜 날개가 생긴 걸까요? 분명 날개가 생긴 것에도 뭔가 이유가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게 마련이거든요.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르지만,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 돌아보세요. 살다보면 ‘왜?’라고 의문을 가지는 일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다비드 칼리와 모니카 바렌고가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사랑을 찾게 되는 삶의 신비를 철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들려줍니다. “네가 아무리 특이하고 별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세상에는 네 자리가 있어. 누군가 너를 사랑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란다.” 학창시절 나는 동급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스스로 괴짜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친구들과 너무나 달랐어요.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별난 아이였고, 늘 혼자였지요. 하지만 결국 삶에서 바라던 일을 이루게 되었고, 친구들도 많이 생겼답니다. 나의 책에 특이한 괴짜들이 많이 등장하는 게 바로 이런 이유에요. 《어느 날, 아무 이유도 없이》는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나와요. 모두가 주인공의 상황에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죠. 삶이 우리에게 던져준 어려움에 사람마다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 그 점이 나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어요. 이 책은 내가 굳게 믿고 있는 것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답니다. 그건 바로 ‘네가 아무리 특이하고 별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세상에는 네 자리가 있어. 누군가 너를 사랑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란다.’라는 사실이지요. -작가 다비드 칼리 실제 부부인 다비드 칼리와 모니카 바렌고가 함께 만든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표지에서 주인공 나다 씨는 빨간 공을 잡은 채 강아지(닥스훈트)를 두 팔로 포근하게 안고 있습니다. 강아지는 나다 씨를 무조건 믿고 사랑하는 존재이지요. 둘은 아주 평화로워 보입니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나다 씨는 자신의 등 뒤에 난 날개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식탁에 앉아 우아하게 모닝커피를 마시는 나다 씨는 그다지 걱정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에게 보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묻지만 뾰족한 답을 얻지 못합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기에 타인에 비추어지는 내 모습은 그들의 기준에 맞추어 달라지게 마련이거든요. 모니카 바렌고의 갈색 톤의 그림은 부드럽고 따뜻하게, 때론 장난스럽게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빨간 공, 빨간 손목시계, 빨간 멜빵 등 그림에서 몇 가지 반복되는 것들이 등장합니다. 이것들은 작은 규칙들로 이뤄진 세상을 이야기하지요. 지금은 보기 힘든 유선 전화, 오래된 타자기는 번거로워 보이는 불필요한 규칙이 보입니다. 날개의 등장은 이러한 규칙을 깹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으니, 날개가 생긴 것에도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할아버지는 말합니다. 넥타이 가게 아저씨는 넥타이를 팔려고 호들갑을 떨지만, 나다 씨는 결국 닥스훈트가 그려진 넥타이를 고릅니다. 품에 안긴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지요. “여봐요! 당신은 아주 멋진 날개를 가졌군요.” 풍선 파는 아저씨가 외칩니다. 그 순간 나다 씨는 자신의 날개가 멋지다는 걸 깨닫고, 풍선과 함께 가볍게 날아오릅니다. 모든 게 분명해지자, 나다 씨 앞에 어디선가 어여쁜 아가씨가 나타납니다. 세상에! 아가씨 등에도 정말 아름다운 날개가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삶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빨간 공은 어디로 갔는지 한 번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