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생

마스다 미리 · 인문학/만화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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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을까. 마스다 미리도, 우리들도 이런 날이 찾아올 줄은 알지 못했다. 현관문을 나설 때마다 마스크를 챙겼는지, 우리 동네에 확진자는 없는지 확인하는 일은 피로하기만 하다. 심지어 사람의 얼굴이 마스크에 반쯤 가려진 탓에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아볼 수도 없다. 마치 사람이 아닌 다른 무언가와 살아가는 것만 같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 쉽지 않은 일을 마스다 미리는 해낸다. 온 신경이 곤두선 채 하루를 보냈을 당신에게 마스다 미리가 다정하게 말을 건네온다. 세계에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노라고.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을 보며 달콤한 간식을 먹을 때, 무심코 눈웃음 짓게 되는 순간이 있지 않은가.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는 과거형이 되어버릴 뻔한 평범한 일상을 호명하며 그 존재를 되살려낸다. 마스다 미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드라이기를 켜 머리카락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다. 머리카락에서부터 발끝까지 전해지는 온기가 그의 일상을 지켜준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그 온기가 아닐까. 온화한 마음,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잊어버릴 뻔 했던 감정을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마스다 미리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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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 세계는 변하지 않는 것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스다 미리가 전하는 일상의 소중함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을까. 마스다 미리도, 우리들도 이런 날이 찾아올 줄은 알지 못했다. 현관문을 나설 때마다 마스크를 챙겼는지, 우리 동네에 확진자는 없는지 확인하는 일은 피로하기만 하다. 심지어 사람의 얼굴이 마스크에 반쯤 가려진 탓에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아볼 수도 없다. 마치 사람이 아닌 다른 무언가와 살아가는 것만 같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 쉽지 않은 일을 마스다 미리는 해낸다. 온 신경이 곤두선 채 하루를 보냈을 당신에게 마스다 미리가 다정하게 말을 건네온다. 세계에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노라고.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을 보며 달콤한 간식을 먹을 때, 무심코 눈웃음 짓게 되는 순간이 있지 않은가. “우체국에 가는 길. 남의 집 마당의 나무에서 뭔지 모를 열매가 떨어져서 모르는 사람과 마스크 너머로 같이 웃었던 오늘의 인생.” _235쪽 마스다 미리는 여전히, 마스다 미리다.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는 과거형이 되어버릴 뻔한 평범한 일상을 호명하며 그 존재를 되살려낸다. 마스다 미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드라이기를 켜 머리카락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다. 머리카락에서부터 발끝까지 전해지는 온기가 그의 일상을 지켜준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그 온기가 아닐까. 온화한 마음,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잊어버릴 뻔 했던 감정을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마스다 미리일 테다. “겨울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것. 드라이어 켜기. 차가웠던 머리카락이 따뜻해지면 기분이 좋습니다.” _179쪽 “여름 아침. 잠에서 깨 마룻바닥에 발바닥을 댔을 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 좋음. 겨울의 싸늘함을 떠올리는 한편으로, 되돌아온 여름을 반가워하며 세면대까지의 짧은 동선을 즐긴다. 굳이 웃는 얼굴이 아니어도 지금 나는 즐기고 있다! 라고 생각한 오늘의 인생.” _211쪽 백 개의 손글씨, 백 개의 “오늘의 인생” 〈오늘의 인생 1〉과 마찬가지로 〈오늘의 인생 2〉에도 백 개의 손글씨가 실렸다. 한국 독자들이 직접 쓴 백 개의 손글씨는, 우리 각자에게 존재하는 백 가지의 “오늘의 인생”을 뜻한다. 세상에 똑같은 글씨체는 없다.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고유한 글씨체를 지닌다. ‘ㅇ’을 유난히 크게 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없이 작게 그리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내가 가진 글씨체처럼 남들과 비슷해도 어딘가가 조금은 다른, “오늘의 인생”. 사랑스러운 손글씨처럼 우리의 인생 역시 사랑스러워지길 바라며, 백 개의 손글씨를 담았다. “옆 테이블의 여성이 꿀꺽 꿀꺽 하고, 마시는 모습을 보고 나까지 왠지 피곤이 풀린 오늘의 인생.” _95쪽 마스다 미리의 담백한 맛, 간결한 선이 유독 빛나는 작품 그림을 그릴 때 선을 여러 번 계속 긋는 것은 마음이 복잡하다는 걸 알리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마스다 미리의 간결한 선에는 단순함이 주는 미학이 있다. 기쁜 마음도, 슬픈 마음도 모두 이 선 안에 담아냈다. 복잡하지 않으니 피곤하지도 않다. 그림이 주는 위안이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만화다.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마스다 미리의 그림을 통해 또 한 번 알아간다. “왠지 많은 일에 지친 것 같아, 라고 생각하며 길을 걷다가 차라도 마시려고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니 몇 군데 카페가 있었으나 왜 그럴까, 어느 가게에도 들어가기 싫은 내가 있었습니다. 지금, 어디라도 날아갈 수 있다면 겨울 숲속에 있는 자그마한 호수 옆이 좋겠다. 그곳에 잠시 서 있고 싶다. 카페라테도 소이라테도 마시기 싫어. 차갑고 맑은 공기를 가슴 한가득 들이마시고 싶어. 하지만 나는 도시에 있어서 그런 곳을 항상 가까이 둘 수는 없으니까, 상상력을 상상하는 힘을 이런 밤을 위해서 쓰는 것입니다.” _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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