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

한스 팔라다 · 소설
3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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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술꾼이 되어 패가망신敗家亡身한 한 남자의 처절한 이야기! 어쩌다가 술독에 빠진 한 남자의 내면 심리를 치밀하고 정직하게 묘사한 한스 팔라다의 자전적 유작 술은 입에 대지도 않던 식품 도매상 에르빈 좀머는 사업이 부진해지자 술꾼으로 변해 자신을 학대하고 동정하며 서서히 나락의 구렁텅이로 몰아간다. 기막힌 사건들이 얽히면서 예상치 못하는 반전이 계속되고, 주인공은 결국 ‘알코올의 여왕’을 만나 마지막 도피처를 찾지만……. 그는 술꾼이 겪을 수 있는 온갖 불행한 운명을 겪고 나서 마지막으로 감호 시설에 갇혀 비참하고도 통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한스 팔라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과정을 격정적이고 감동적으로, 때로는 해학을 동원해 충격적이면서도 독창적으로 서술한다. 또한 같은 처지에 있던 잊히고 버림받은 정신병원 수용자들의 암울한 처지도 다정다감한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사회의 사각지대로 밀려나간 소시민들의 좌절된 삶을 당사자의 입장에서 다시 생생하게 비춰 보여주고 있다. <술꾼>은 한스 팔라다가 말년에 술에 취해 부인과 언쟁을 벌이다가 정신병자 수용소에 수감되면서 써 내려간 실제의 이야기이다. 술로 인해 사회적 지위와 부인의 신뢰마저 잃어버리고 수감시설에 들어가게 된 작가는 솔직한 내적 고백과 함께 자신의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서술해 간다. 이 책에는 중년의 한 남자가 술을 도피처로 삼으면서 심리적으로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 그 후에 이어지는 생각지 못한 인생의 불운들을 어떤 갈등을 겪으며 받아들이지 잘 나타나 있다. 주인공과 함께 밑바닥 인생을 체험하는 독자로서는 작가의 치밀한 작품 구성력과 사실을 세밀히 보여주는 글쓰기로 인해 단숨에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야 만다. <술꾼>은 도덕적이거나 교훈적이라기보다 그 시대의 소시민의 삶과 고민을 그려내면서 현실을 고통스러우리만큼 충실하게 보여준다. 또한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치료 감호소의 열악한 환경, 함께 수용된 동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당시 사회제도의 비정하고 비인간적인 면과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들을 때로는 자조적이고 때로는 동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홀로 맞는 죽음>과 더불어 한스 팔라다의 말년의 완숙한 역량을 가장 탁월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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