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봤는데 얼굴에 검은 반점이 나 있어.
언제부터 있었던 거지?
오늘? 아니, 아주 오래전.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검은 반점.
소녀는 검은 반점을 인식한 순간부터
모든 불행이 검은 반점 탓인 것만 같다.
내 몸에 검은 반점이 난 걸까
내가 검은 반점 속에 있는 걸까.
감추고 지우려 할수록 반점은 점점 짙어질 뿐…….
그러던 어느 순간, 소녀는 옆 사람 무릎에서 붉은 색 반점을 발견하게 된다.
DPPA 출판지원 선정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