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꼭 먼 타국까지 가서 그 아이들을 도와야 하는지 묻곤 한다. 우리나라에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통 받는 아이들은 국경으로 나뉘지 않는다. 눈앞에 보이지 않으니 우리는 그런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수시로 잊지만, 지금도 남반구의 많은 아이들은 전쟁.기아.질병으로 인해 길 위로 내몰리고 있다.
KBS 희망로드 대장정, 그 세 번째 이야기. KBS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진은 우리와 동시대를 사는 많은 아이들이 그 비정한 가난의 길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는 2012년에 있었던, 그 세 번째 여정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2012년에 안성기, 배종옥, 송일국, 양동근, 고수, 윤은혜, 한혜진, 보아 등 여덟 명의 스타는 제작진과 함께 희망을 전하러 먼 길을 떠났고, 8개국에서 아이들을 만났다. 굶주리고 상처받은 아이들은 마치, 이때까지 그들을 만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반겨주었다.
1 꽃보다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소녀들에게_마다가스카르 윤은혜
2 전쟁 같은 삶을 살아내야 하는 이유_이라크 양동근
3 꿈이 있다면 내일은 더 나아질 거야_말라위 고수
4 가난해도 완벽한 날에_부르키나파소 송일국
5 가족, 폐허 위에서도 살아갈 용기를 주는_코트디부아르 안성기
6 마음에 물든 슬픔을 씻어내는 웃음_탄자니아 한혜진
7 상처 입은 사람만이 타인의 아픔을 돌아볼 수 있다_에티오피아 배종옥
8 운명을 이기고 나아가는 힘_인도 보아
KBS 희망로드 대장정, 그 세 번째 이야기
거기에, 우리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왜 꼭 먼 타국까지 가서 그 아이들을 도와야 하는지 묻곤 한다. 우리나라에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통 받는 아이들은 국경으로 나뉘지 않는다. 눈앞에 보이지 않으니 우리는 그런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수시로 잊지만, 지금도 남반구의 많은 아이들은 전쟁·기아·질병으로 인해 길 위로 내몰리고 있다. KBS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진은 우리와 동시대를 사는 많은 아이들이 그 비정한 가난의 길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는 2012년에 있었던, 그 세 번째 여정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2012년에 안성기, 배종옥, 송일국, 양동근, 고수, 윤은혜, 한혜진, 보아 등 여덟 명의 스타는 제작진과 함께 희망을 전하러 먼 길을 떠났고, 8개국에서 아이들을 만났다. 굶주리고 상처받은 아이들은 마치, 이때까지 그들을 만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반겨주었다.
공감하고, 위로하고, 나누며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어요. 많이 놀랐습니다.”
“계속 울었죠.”
“또 많이 웃었어요.”
8개국으로 떠난 여덟 명의 스타가 KBS 희망로드 제작진과 해야 할 일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대로를, 과장 없이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길 위의 아이들을 만나고 돌아온 그들은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라도 계속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래야 조금이라도 많은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는 그들이 먼 곳에서 울고 웃었던 이야기들, 카메라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까지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독자는 그들과 아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함께 아파하며 함께 행복해질 것이다.
이제는 당신이 기적을 만날 차례
“다행이야, 이제 만나서”
여덟 명의 스타가 만난 모든 아이는 어른이 되어 멋진 직업을 갖고 싶어 했고, 그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언젠가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굶주리거나 아프거나, 가족을 잃었거나 매일 힘들게 노동한다 해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눈앞의 아이는 당장 내일 세상을 떠날 수도 있었다. 전쟁과 빈곤으로 끊임없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어쩌면 아이들의 목숨은 우리의 ‘관심’에 달려 있다. 분유 한 숟갈만큼의 아주 작은 정성만 있으면 아이 하나가 생명을 얻고, 그만한 관심이 꺼지면 아이들의 목숨도 쉽게 꺼진다. 우리가 관심만 갖는다면 아이들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들에게 약속했다. 한국에 가서도 너희를 돕겠다고, 사람들이 너희를 결코 잊지 못하도록 소리 높여 말할 거라고. 그리고 그 약속은 KBS 희망로드 대장정 방영을 통해 지켜졌다. 사람들은 브라운관을 통해 고스란히 아이들의 슬픔과 고통을 나누었고, 다시 이어지는 희망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고통과 희망도 바쁜 일상 속에서는 이따금 가물가물해지게 마련이라,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약속을 기억하고 지키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여러 가지 약속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아이들이 생각날 때마다 작은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겠다는 약속일 수도 있고, 정기적인 후원이라는 약속일 수도 있고,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들의 현실을 알리겠다는 약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선은 ‘고통 받는 아이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약속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그 작은 약속만으로도 다시 일어날 용기를 얻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며, 다시 삶을 얻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길을 떠날 때보다 돌아왔을 때 그들은 더 성숙한 사람이 되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을 만날 독자들 역시 차츰 변해갈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인생을 환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 아주 작은 도움으로도 꺼져가는 생명을 되살리고 희망을 전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내 삶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 작은 약속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기쁘게 말할 것이다.
“다행이야, 이제 만나서.”
■ 저자 소개
KBS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팀
전쟁과 기아로 고통 받고 있는 세계인의 아픔을 한국의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진은 굶주리고 병든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나눔’을 통해 함께 희망찬 길을 걷는 동반자가 되고자 했다. 2010년과 2011년에 세계 구석구석의 소외된 아이들을 만나러 16개국에 다녀온 제작진은 2012년에도‘길 위의 아이들’을 만나 희망을 전하고 또 희망을 전달받기 위해 8명의 빛나는 스타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후원 속에 오늘도 제작진은 험난하고도 아름다운 여정을 떠날 채비를 한다.
안성기_배우
1992년부터 유니세프와 함께 세계의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다, 최근에는 코트디부아르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쌍둥이 남매 에누크와 에스텔이 엄마를 찾도록 도우며, 가족이야말로 전쟁 폐허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을 이유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겼다.
배종옥_배우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아이들, 자라와 암베루를 통해 ‘세계에는 왜 아름다움과 더러움이 섞여 있는지’ 깨달았다. 상처는 상처만으로 남지 않고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로가 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왔다.
송일국_배우
2012년에 밝은사회클럽 세계평화봉사대상을 수상했다. 부르키나파소에서 만난 소년 아유바로부터 ‘언제나 완벽한 날’을 선물 받고 돌아왔다.
양동근_가수, 배우
내전 중인 이라크에 위험을 무릅쓰고 가서 참혹한 전쟁의 상처를 보았다. 그곳에서 만난 소년 아자드와는 한국에서도 다시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았다. 우리가 매일 전쟁 같은 날들을 견디며 살아가는 것은 미래에 관한 기분 좋은 상상 덕분이라며, 그것이 희망이든 꿈이든 계속 지켜나가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고수_배우
말라위에서 만난 꿈 많은 친구들, 페니아스와 마다릿소의 꿈을 꼭 지켜주고 싶었다는 그. 앞으로도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조금씩 더 나아질 거라고 말하고 있다.
한혜진_배우
주로 국내에서 봉사하다가 최근 [KBS희망로드2012]를 통해 탄자니아에 갔고, 고통스러운 환경에서도 환하게 웃는 아이 사브리나를 만나 숭고함을 마주했다.
윤은혜_배우
사랑을 주려고 마다가스카르에 갔는데 오히려 그곳에서 펠라나, 에리카와 같은 소녀들을 만나 사랑을 받아왔다. 가능한 한 자주 마다가스카르의 소녀들을 만나러 갈 거라고 다짐했다.
보아_가수
인도로 가서 열악한 환경 속에 일하는 카툰네 가족과 라울 등을 만났고, 그 아이들이 운명을 이겨내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라며 돌아왔다.
■ 사진작가 소개
강영호
‘춤추는 사진작가’. 광고, 영화 포스터, 순수예술, 다큐멘터리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사진을 찍었다“. 정의를 지향한 예술적인 지식인, 혹은 지적인 예술가”라는 이상적인 정체성을 꿈꾸며, 최근에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서 [ KBS 희망로드 대장정]과 함께 에티오피아, 코트디부아르, 인도,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이라크에 다녀왔다. 2012년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강연욱
사진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무척 즐거워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