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1. 『이기는 대화』는 어떤 책인가
* 단언하건데 말은 돈이다.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사람은 쉴 새 없이 돈을 낭비하는 사람이다. 만약 어떤 상대와 만나 한마디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많은 돈을 절약한 것이 된다. 하지만 돈을 전혀 쓰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없듯이 말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진정한 부자는 돈을 잘 쓸 줄 안다. 한 푼 두 푼 쓸 때마다 여러 사람을 즐겁고 힘나게 한다. 그렇듯이 말을 잘 하는 사람은 한 마디 두 마디 할 때마다 주변의 사람을 즐겁고 힘나게 한다. 이처럼 진정한 부자는 적은 돈이나 적은 말이라도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안다.
* 여러분은 말의 주인이다.
선장이 작은 키 하나를 조종해서 거대한 배를 몰아가듯, 여러분은 말을 조종해서 자신의 운명과 심지어는 세계의 운명마저 바꾸어 놓을 수 있다. 문제는 그 키를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항구로 몰아갈 것이냐, 아니면 암초로 돌진하느냐 하는 것은 오직 여러분의 신중한 선택에 달려 있다. 명심할 것은 여러분의 운명이 무심코 튀어나온 한마디 말에 좌우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 말은 자신의 존재를 상대에게 각인시키는 작업이다.
나쁜 인상을 남기려면 나쁜 말을 쓰면 된다. 반대로 좋은 인상을 지우려면 좋은 말만 쓰면 된다. 좋은 인상과 나쁜 인상을 상대에게 남기는 작업은 여러 말일 필요가 없다. 단지 한 두 마디 말로써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중대한 말의 효능을 아무렇지도 않게 치부해 버린다. 한번 나빠진 인상을 회복하는 데는 아무리 간곡한 호소도 소용이 없는데 말이다.
이 책은 말을 유창하게 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을 적게 함으로써 어떻게 효율적인 말이 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말의 연비를 높이도록 도와주는 책이며 좋은 인상을 상대에게 남기도록 만드는 일종의 안내서입니다.
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성공적인 운명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이기는 대화』의 내용
차를 살 때 사람들은 연비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연비란 일정한 양의 휘발유로 얼마나 먼 거리를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에 연비가 있다면 사람의 말에도 연비가 있습니다.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말을 적게 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기왕이면 말을 적게 하고 목적을 이루는 편이 낫습니다.
어떤 세일즈맨은 한 시간 동안 말을 해서 겨우 물건 하나를 판 반면 어떤 세일즈맨은 불과 십 분의 대화만으로도 한 트레일러 분량의 제품을 팔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말의 연비, 즉 말의 효율성을 인식하고 사용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의 차이일 것입니다.
옛말에 ‘말만 잘하면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 우리가 노상 쓰고 있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역설하고 있다. 현대인 바야흐로 세일즈 시대이다. 대통령도 외국 순방길에 오르면 기업들과 경제세일즈를 하는 시대가 아닌가? 이런 세일즈의 수단은 결국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 그러나 우리가 노상 쓰고 있는 말에 대해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본적이 있을까? 종종 시사프로나 토론 프로를 보면 절감하는 것은 토론자들이 명색이 최고의 지성인들인데 자기주장만 하고 남의 얘기를 듣는 교육이 전혀 안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기는 대화란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상대방의 심중을 파악하고 정확하게, 진실되게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아닐까? 사회생활에 있어 성공의 열쇠를 원활한 대화법으로 대인관계를 지혜롭게 하는 게 그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