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우리가 하는 말

한유석
408p

구매 가능한 곳

본 정보의 최신성을 보증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정보는 해당 플랫폼에서 확인해 주세요.

저자/역자

코멘트

3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목차

멀미 010 프라하에서의 크리스마스! 프라하에서의 12월 31일! 015 구름모자 021 미처 하지 못했던 말, 너여서 감사해! 025 하루의 끝에 위로가 되다 029 백석의 ‘소주와 흰 당나귀’, 나의 ‘부르고뉴 알리고떼와 당나귀’ 033 8월의 크리스마스 037 We are not alone or We are all alone 043 비밀을 말하다 047 그곳을 깨닫다 051 조끼와 화요 057 천만번을 변해도 나는 나, 이유 같은 건 생각하지 않는다 061 풍경 067 이걸로 됐다, 이걸로 됐냐 073 지분지족지지 077 바다 건너 저쪽 081 33동, 34동, 35동 088 같은 궤도를 희망하다 093 낙타 099 나무라 불리울 때 103 비 오는 날이 있었다 109 나도 나의 곁이다 113 383,000km 119 염소자리 126 미완을 변명하다 131 막걸리를 풀코스로 즐긴다면 137 스마일, 문어 141 백년고독 147 두 명의 데미안 151 거품 157 백치미 남매 161 쓴맛의 감수성 166 한상과 표상 171 잠들다 179 밥상을 차리다 185 도쿄에서의 힐링 191 과부 클리코 197 굿바이, 미스터 블랙 203 국물이 끝내줘요 208 음미하다 213 취생몽사 218 부엉이 부티크 224 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 229 비움으로 물들다 233 이제 돌려주려 해 237 갓 만들어지거나, 제대로 익은 243 맨발 247 처음처럼 253 멋진 일은 후반전에 있다 : 들국화 259 멋진 일은 후반전에 있다 : 유재하 264 술과 인생에 잠겨 있는 광고 269 팔순의 아버지 276 봄 탓이다 281 바람이 생이다 286 서운하다 293 넘어서는 일 299 그늘이 없는 음식을 사랑하지 않는다 305 18years old 311 Red Sister! White Sister! 317 금주 324 단 한 번의 칵테일 바 327 반달 웃음 331 프로젝트 그룹 335 원본으로 커나가길 340 알 수 없으니까 345 준비의 시간 349 상선여수 353 바닷속 술집 358 누이 365 곁 371 거스르다 377 해지다, 헤어지다 381 눈의 지문 387 술은 씨클로야 393 소로에 내린 비 397 기다리고 있어 402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고단한 하루의 끝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왁자지껄한 술자리. 혹은 고요히 혼자서 홀짝이는 술 한잔. 우리는 기쁠 때에도, 슬플 때에도 대체로 술을 찾는다. 기쁨은 기쁨대로 더욱 크게 부풀려 기쁘게 하고, 슬픔은 슬픔대로 앓아내고 나면 조금이라도 쉽게 떨쳐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술’은 우리의 희로애락과 함께해왔다. 아마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한 이래로 쭉 그랬을 것이다. 술은 우리를 용감하게도 만들고, 때로는 흥분하게도 하며, 웃게도 하지만 또한 눈물짓게도 한다. 마음을 들키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고, 솔직해지라고 부추기기도 한다. 묘한 기운을 가진 액체다. 입으로 마시되 피를 타고 섞인다. 온몸으로 퍼지는 마법이다. 이 책에는 소주, 맥주, 막걸리, 탁주, 위스키, 칵테일, 와인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술이 등장한다. 처음처럼, 화요, 삿포로맥주, 금정산성 막걸리와 같이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술과 평소에 조금만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쉽게 접해보았을 히타치노 네스트, 필스너우르켈 등의 다양한 세계맥주, 그 밖에도 클론 5, 텍스트북 미장 플라스, 부르고뉴 알리고떼 등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는 와인들까지……. 그야말로 주종(酒種)을 가리지 않고 모두 들어 있다. 그리고 그 술의 곁에 어김없이 늘 함께인 것은 ‘안주’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오랜 시간 광고대행사에서 일해온 작가이기에 직장에서의 에피소드가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 역시 잘 알고 있다시피, 직장생활과 술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니까.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퇴근 후 한잔은 일의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해주었다. 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과 함께 치유된다.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하면 그 속도가 좀더 빠르다. 지금은 임원의 자리에까지 오른 그녀는 인생의 파도를 온몸으로 맞아온 자로서의 깊이와 연륜을 지니고 있다. 결코 녹록지 않은 삶에서 과하지 않은 술은 그 자체로 ‘버팀목’이었다. 어울리며 함께하는 ‘즐거움’이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일탈’이었다. 삶의 자연스러운 ‘풍경’이었다. 그렇게 ‘술’은 인생의 ‘모든 것’이다. 그 밖에도 친구나 지인, 사랑했던 사람, 그리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살뜰히 담고 있다. 한때 깊이 만났던 연인이나 잠시 스쳤던 인연, 그리고 꾸준히 한자리에 있어준 오랜 사람들까지. 술은 기억을 흐릿하게도 하지만 오히려 또렷하게 특정한 장면을 복귀시키는 매개이기도 하다. 술과 함께 익어가고 숙성되어가는 인생이 달큰하지만은 않아도 처연하도록 벅찬 것은 모두 다 ‘사람’ 때문이리라. 작가는 술과 함께 자신의 곁을 지켜준 사람들의 이름을 책의 곳곳에 숨겨두었다.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글자를 이어나가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하나의 작은 재미가 될 것이다. 작가는 술을 취미로 즐기는 단계에서 나아가 실제로 와인스쿨에서 이론과 문화를 공부했다. 좋아하면 더 알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나 술이나 다르지 않다. 술을 마실 때 단순히 향과 맛을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숙성되어온 술의 역사를 통해 ‘이해’했다. 그리하여, 각각의 와인 레이블에 숨겨진 의미나 역사적인 이야기도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마담 클리코나 안느 그로이처럼 유명한 와이너리의 특색과 주인장의 성향이나 에피소드들까지도 맛깔나게 안내한다. 알고 먹는 맛은 한층 더 향긋하면서도 풍미가 깊다. 술은 그렇게, 잊혀진 기억을 꺼내놓게 하고, 소원해진 사람을 다시 곁으로 불러내게 한다. 광고인으로서 한평생 살아온 작가에게 이제 작은 바람이 있다고 말한다. 술과 인생에 제대로 잠겨 있는 광고, 마시지 않아도 위로의 한 모금이 되는 광고, 술의 진심․웃음․눈물이 하나로 버무려지는 광고, 그런 광고를 만드는 것. 살다가 어디선가 언제라도 그런 술 광고를 만난다면, 이 책을 읽은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른 곳에서 곁을 지켜준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일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분명 따로이지만 충분히 함께일 것이다. 아직 취하기에는 이른 밤, 우리는 여전히 술잔 앞에 있다. 당신 곁에 있다. 그리고 치명적이고도 고혹적인 이 책이 여기에 있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3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주식회사 왓챠
  • 대표 박태훈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43 신덕빌딩 3층
  • 사업자 등록 번호 211-88-6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