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침묵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160p
구매 가능한 곳
별점 그래프
평균3.9(35명)
평가하기
3.9
평균 별점
(35명)
2004년 타계, 20세기의 가장 영향력있는 사진가 카르티에 브레송의 초상사진집으로, 파편적으로만 알려져 왔던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세계를 재조감하게 한다. 그의 사진은 한 시대의 관찰자로서 그가 포착해낸 사유의 이미지이자 내면의 독백이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찍은 시대의 초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브레송 재단 소장품들로 제작한 첫 번째 책이다. 브레송이 1931년에서 1999년까지 촬영한 총 94컷의 초상사진을 엄선해 묶은 것으로, 한 세기의 정신을 움직였던 석학과 문화예술계 인사들, 그리고 이름 없는 사람들의 영원한 찰나의 시선을 포착한 사진들을 모았다. 라이카 카메라를 자신의 눈의 연장이라고 생각했던 브레송. 스스로는 자신의 사진을 이렇게 말한다. "나는 무엇보다 내면의 침묵을 추구한다. 나는 표정이 아니라 개성을 번역하려고 노력한다." 한편 소설가 트루먼 커포티는 그를 가리켜 '라이카를 눈에 딱 붙인 채 즐거운 열의와 그의 온 존재를 가득 채우는 종교적 열정으로 찰칵찰칵 셔터를 눌러대기로 결심한 광란하는 잠자리'같았다고 묘사했다. 브레송의 시선은 항상 인물의 시선과 팽팽하게 맞서 정지된 채로 개성의 편린들을 보여준다. 스튜디오 안에 마주앉아 있는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침묵의 소유자 마티스에서부터, 서재에서 입술을 꼭 다문 채 예리한 눈빛으로 뭔가를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는 사뮈엘 베케트, 앞을 볼 수 없는 두 눈에서 금방이라도 뜨거운 노래가 흘러나올 것만 같은 에디트 피아프 등 '결정적 순간'들의 포화이다. 한편 책의 서두에 실린 큐레이터 아녜스 시르의 글과 세계적인 현대철학자 장 뤽 낭시의 글에서는, 초상사진 속 인물들의 침묵과 공간의 기하학적 시선을 따라가며 잡은 치밀한 사유가 사진과 함께 오랜 여운을 준다. 아울러 브레송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원판 인화작품을 복제하여 정교하게 프린트된 사진들은 전시장에서 사진가의 작품을 직접 대면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 작품집으로서의 소장 가치를 높인다.

[9주년] 해피 젝시 데이!

젝시믹스 9주년 기념 ~80% 빅 세일

젝시믹스 · AD

별점 그래프
평균3.9(35명)

[9주년] 해피 젝시 데이!

젝시믹스 9주년 기념 ~80% 빅 세일

젝시믹스 · AD

저자/역자

목차

침묵들 - 아녜스 시르 시선을 주었다 - 장 뤽 낭시 도판 에즈라 파운드, 알베르토 자코메티, 롤랑 바르트, 이자벨 위페르, 장 주네, 사르트르, 수전 손태그, 마르셸 뒤샹, 자와할랄 네루, 파블로 네루다, 마틴 루터 킹 외 94컷 도판 목록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연보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11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