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세상을 바꾸는 책의 힘을 믿습니다
종차별의 벽 허물기, 100여 편의 책 속에서 길을 찾다
현대 사회는 동물 착취를 기반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려동물을 귀여워하며 함께 살다가 한 순간 유기하면서 그들의 감정을 착취하고, 동물을 먹고, 입으면서 그들의 육체를 착취하고, 동물원 동물과 동물 쇼를 즐기면서 그들의 노동을 착취한다. 약자 착취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동물은 가장 약자의 자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위계 관계를 그대로 반영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다른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스스로 동물의 목소리가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다. 동물의 편에 서서 동물의 눈으로, 약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겠다고 나선 사람들. 삶을,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핸들을 돌리는 사람들의 등장이다.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들을 소개한다.
종차별은 성차별, 인종차별과 하등 다를 게 없는 편견의 형태다. 그간 인류는 노예제 폐지, 인종차별주의 반대, 여성의 시민권 획득 등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던 큰 성취를 이루는 역사를 만들어왔다. 이제는 종차별의 벽을 허물 차례이다. 도덕적 존중을 동물에게까지 확장시켜 종차별을 종식시키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동물 책을 읽고 ‘생각이, 시각이, 생활이, 식탁이,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을 바꾸는 책의 힘을 믿는 책이다. 종, 인종, 젠더, 경제적 차이 등에 의한 차별과 혐오에 대해 성찰하고 지혜롭게 맞서는 방법을 책에서 찾는다.
책 주요 내용
우리가 사랑하고, 입고, 먹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지금 우리는 동물이 인간을 위해 사용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읽을 만한 동물 관련 책을 찾기 어려웠다. 이러니 동물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없었고, 무지하니 그들과 제대로 된 관계 맺는 법도 몰랐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 책이 출간되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서, 동물의 습성과 생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연과학 서적, 동물복지와 동물권 개념과 실천에 대해 설명해주는 인문교양서 등을 비롯한 많은 책이 나오면서 사람들은 책에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인간은 동물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사랑한다면서 버리고, 방치하고, 무책임하게 구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본다. 반려동물만큼 가까이 있는 길고양이는 어떤 대우를 받으면서 우리 곁에 있을까. 과연 우리는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 반려동물도 길고양이도 인간 가까이 있는 만큼 빈번한 폭력 상황에 놓인다. 동물이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서 과연 인간은 안전할까?
인간과 관계를 맺은 동물 중에서 가장 큰 고통을 일상적으로 받고 있는 동물은 농장동물이다. 생명이 고기가 되는 과정이 철저히 단절되어서 그들이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당하는 고통과 폭력의 수준을 우리는 모른다. 그들의 고통을 줄이고 공존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인간의 지나친 육식은 동물의 고통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자연훼손과도 직결된다. 반려동물, 농장동물, 야생동물, 전시동물 등 동물 문제를 통해 모든 생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생명의 그물망 안에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들이 약자 착취의 결과라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동물 문제는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다. 인간은 동물이 인간을 위해 사용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동물 문제에 관심을 가질수록 다다르는 질문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다. 동물은 인간에게 도덕적으로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 기꺼이 고통과 슬픔, 불편함을 감수하고 알 준비가 된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