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드주의 총력전

스테판 링크 · 역사
5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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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글: 디트로이트, 20세기 자본주의의 수도 포드주의란 무엇이었을까 미국에 대한 반란 적대적 개발과 기술 이전 그리고 경제적 독립 추구 맥락: 전략적 산업 정책과 개발 체제 근대화 너머의 20세기 역사 1장 포퓰리즘에서 찾는 대량생산의 뿌리 기계공과 금융업자 대량생산의 복합적 요소들 동부와 중서부 포드사 대 제너럴모터스사 결론 2장 포드, 근대사회의 바이블 『나의 삶과 일』 백인 사회주의: 포드를 읽는 바이마르 우파 막간: 그람시의 미국주의와 포드주의를 대하는 소비에트의 맥락 사회주의 합리화: 소비에트의 포드 읽기 결론 3장 소비에트의 자동차 거인 소비에트 산업화와 기술 이전: 신경제정책에서 제1차 5개년 계획까지 니콜라이 오신스키와 소비에트연방 자동차 보급의 기원 포드 협정: 맥락들 디트로이트의 다이베츠 위원회 인력 교류 기술 이전과 외환 자동차 거인의 작업장 결론 4장 나치의 포드주의 나치의 정치경제 안에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 미국 기업들의 도전과 인민의 차 폭스바겐의 기수 미국 기업들이 협조하게 만들기 포드, 지엠 그리고 나치의 산업 고도화 포르셰의 미국인들 결론 5장 공장들의 전쟁 윌리엄 베르너: 괴링의 미국인 나치 전쟁 기계에 포드주의 강제하기 흐름 생산과 노동 강압 포드주의와 나치의 군비 기적 가즈와 소비에트 생산의 기적 결론 마치는 글: 미국 헤게모니 아래 개조된 포드주의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대공황에서 전후 시기까지 포드주의의 새로운 세계사 나치 독일과 소련이 일으킨 ‘거대한 전환’의 물결 20세기의 첫 십 년 동안 전 세계의 관찰자들은 미국의 급격한 부상과 자동차 산업이 밀접하게 관련됨을 포착했다. 1930년대에는 전 세계의 엔지니어들이 미국을 본받고, 도전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로 몰려들었다. 그들 중 가장 열정적이었던 이들은 자동차 대량생산기술, 즉 ‘포드주의’를 연구하고 모방하고 때로는 훔쳐내고자 한 나치 독일과 소련의 전문가들이었다. 『글로벌 포드주의 총력전』(원제 Forging Global Fordism)은 경제 위기와 이데올로기적 혼돈 속에서 독일과 소련이 포드주의를 수용하는 과정을 낱낱이 추적한다. 1930년대는 세계 각국이 자유시장의 확대와 세계화라는 발전궤도에서 잠시 이탈한 예외적인 시기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바로 이 시기에 글로벌 대량생산체제의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이데올로기적으로 미국의 반대편에 서 있던 나치 독일과 소련이 그에 앞장섰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이러한 반전의 역사의 배후에는 미국 중서부에서 탄생해 전 세계를 매료시킨 ‘포드주의’가 자리 잡고 있었다. 스테판 링크(미 다트머스대 교수)는 포드주의의 기원을 미국 중서부 포퓰리즘에서 찾아내고, 헨리 포드의 반자유주의적 전망이 어떻게 나치와 소련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포드주의는 20세기에 새로운 시대정신이 수혈되어야 한다고 믿은 포스트 자유주의자들에게 ‘자유주의’를 대체할 가장 매력적인 대안으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동시에 포드주의 기술 이전은 전시 체제를 확립하고, 미국의 패권에 맞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기도 했다. 이 책은 윌리엄 베르너, 페르디난드 포르셰, 스테판 다이베츠와 같은 디트로이트 방문객들이 포드주의를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그것을 총력전에 동원하도록 조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글로벌 포드주의 총력전』은 미국의 부상과 대공황을 계기로 촉발된 포드주의를 향한 산업화 경쟁이 명백하게 반자유주의적인 궤적을 따라 진행되었음을 논증함으로써 20세기 글로벌 대량생산체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 세계의 산물이라는 관념에 도전한다. 이렇게 포드주의와 전간기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칼 폴라니가 말한 ‘거대한 전환’의 역사를 새로 쓰는 데 성공했다. 미국 중서부의 포퓰리즘에서 글로벌 포드주의의 기원을 찾다 『글로벌 포드주의 총력전』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포드주의 기술 이전이 글로벌 대량생산체제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대공황으로 얼룩진 1930년대 10년 동안 포드주의의 세계화가 이루어진 까닭은 무엇일까? 전쟁과 대공황으로 세계가 고립된 블록으로 쪼개진 듯한 시기에 풍부한 교류가 일어난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까? 포드주의가 경제적 독립을 추구한 나치 독일과 소련까지 매혹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서 출발한다. 포드주의의 기원을 미국 중서부의 포퓰리즘이라는 독특한 이데올로기에서 찾는 스테판 링크는 20세기 자본주의의 수도라 명명한 디트로이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자동차 대량생산의 역사는 산업과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가 아니라 오하이오, 인디애나, 일리노이, 미시간, 위스콘신 같은 중서부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오대호 유역과 그 인근 지역은 19세기 중반 이후 “농산업 혁명”이 일어난 지역으로, 농업과 산업이 상호보완적이고 공생하는 관계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경제지형은 농부들에게 생산자-포퓰리즘이라는 독특한 정치적 정서의 기반이었다. 제조업자와 기계공도 이 생산자주의를 공유했다. 그들은 동부의 금융 지배에 격렬히 반발했으며, 진보의 원천은 생산적 노동에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중서부의 정치경제 안에서 행동했던 헨리 포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이 지역에 만연했던 포퓰리즘적 정서를 기반으로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자동차는 고급마차처럼 수공 생산 방식대로 만들어 소수의 부자에게 비싸게 팔아 그만큼의 수익을 남기면 되는 사치품이었다. 반면 포드와 기계공, 엔지니어들은 기술은 공공재이고 기업은 생산자의 이익에 복무해야 하며, 자동차는 모든 대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도덕 경제’의 믿음에 따라 ‘자동차 대중화’ 즉 ‘자동차 대량생산’에 나섰다. 최종 조립라인 길이가 ‘1킬로미터’에 달했으며, 재료로 사용되는 광석이 배로 도착한 지 정확히 28시간 만에 자동차가 굴러나오는 대량생산체제가 구축되었다. 포드자동차회사는 ‘T형 모델’이라는 단 한 종을 싸게 팔고, 특허권 없이 기술을 공유하며, 노동자들에게 당시로서는 유례 없는 ‘1일 5달러’, 8시간 노동제를 보장하고, 수익을 주주에게 배분하는 대신 공장에 재투자하는 이른바 ‘포드주의’를 탄생시켰다. 단일목적 기계 제작, 순차 배치의 실현, 조립라인 설치 등의 기술적 문제보다 더 어려운 것은 자금 운용 문제였다. 이익을 생산자와 공유해야 한다고 믿은 포드와 주주의 이익 실현을 우선시한 동부의 금융 엘리트는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포드주의 총력전』은 포드의 경영 철학을 분석함으로써 조립라인으로 설명되는 포드주의의 근저에 포퓰리즘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 이렇듯 미국 자본주의의 자연스러운 발전 국면으로 인식되어온 포드주의가 근대화 과정 혹은 자본 축적의 결과로 이뤄진 것이 아닌 오히려 그 반대편에서 미국 중서부 기계공, 농부들의 생산자-포퓰리즘에 기반한 적극적인 기술 선택의 결과였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다. 글로벌 포드주의, 전간기를 보는 새로운 시각 링크는 우선 그람시를 비롯한 유럽의 좌파와 우파 양 진영의 포스트 자유주의자들이 어떻게 포드주의를 1920-30년대의 경제적, 이데올로기적 혼란을 헤쳐나가는 나침반으로 삼았는지를 살펴보며 포드주의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링크는 이를 논증하기 위해 포드의 자서전 『나의 삶과 일』이 전 세계적으로 일으킨 반향에 주목했다. 이 책은 특히 나치 독일과 소련에서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미국의 부상을 경계했을 뿐만 아니라 반자유주의를 기치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던 양국이 포드주의의 교과서에 열광한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나치 독일과 소련은 『나의 삶과 일』을 통해 미국이 패권국으로 떠오른 비결을 두려운 시선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둘째, 사업은 사익이 아니라 집단의 목적에 복무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포드의 신념이 양국의 반자유주의적 영감을 자극했다. 포드주의로부터 미국과 자유주의에 대항할 실마리를 찾은 나치 독일과 소련은 즉각 행동에 나섰다. 자국의 엔지니어들을 디트로이트로 파견한 것이다. 『글로벌 포드주의 총력전』의 매력적인 특징 중 하나는 전간기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데 있다. 전쟁과 대공황으로 세계가 쪼개지고 국제적 고립이 강화되었다고 여겨지던 전간기에 이미 포드주의는 전 세계를 활발하게 이어주고 있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전간기, 그중에서도 1930년대는 ‘단절’의 시기로 불린다. 산업혁명을 계기로 확산된 ‘자유무역’이라는 이름의 연결고리가 1929년 대공황을 계기로 끊어졌기 때문이다. 영국의 금본위제 이탈은 세계 경제가 ‘자립경제(autarky)’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였다. 일본, 이탈리아, 독일은 제국주의적 팽창을 통해 일종의 경제권역을 건설한 뒤 견고한 무역 장벽을 쌓았으며, 서유럽 국가들은 자국 내 미국 기업을 압박했다. 소련 또한 전 세계적인 무역수지 악화로 더이상 곡물 수출에 의존할 수 없게 되자 경제적 독립을 달성할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 레벤스라움, 임페로 이탈리아노, 대동아공영권, 소비에트 연방 등으로 각기 이름이 달랐지만 말이다. 하지만 자립경제의 물결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을 잇는 경제적 연결고리는 그리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링크는 이 국면에서 전 세계가 포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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