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어.”
대기업 식품 회사에 다니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던 유카리는 5년간 동거해온 남자 친구 깃페이를 어머니에게 소개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유카리는 그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와 혼수상태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병원을 찾은 유카리는 그의 이름, 직장, 신분증 등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대면하게 되는데…….
지금껏 자신이 사랑한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왜 자신을 속여왔을까? 사랑조차 거짓이었던 걸까? 사랑은 의심으로 변하고, 그녀는 진실을 알기 위해 그의 비밀을 파헤쳐나가기 시작하는데…….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는 어느 날 5년간 함께 살아온 연인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유카리가, 그가 숨겨온 진실을 찾아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91년 일본 아사히신문에 게재된 ‘남편은 누구였나’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죽은 남편의 사망진단서를 제출하는 순간, 그의 신분증이 모두 위조였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사건이다.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는 절대적으로 믿으며 사랑했던 사람이 지금껏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진실을 찾아나가는 이야기이자,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무엇을 사랑했으며,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가 하는,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찾아나가는 이야기이다.
나는 사랑하는 이에게 얼마나 진실한가, 사랑은 거짓을 초월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게 되는 순간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무엇을 사랑하는 걸까,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사랑’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은 2018년에 일본에서 개봉된 영화 의 소설판이나, 영화와는 달리 깃페이의 생각과 시점이 담겨 있고, 결론 또한 다르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