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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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을 향해 치고, 던지고, 달렸다! 고교야구의 진수를 그린 시게마츠 기요시의 대표작!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사건을 소재로 아이들의 일그러진 아픔과 가족 간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예리하게 짚어내는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가 야구를 소재로 가족과 친구, 인생과 추억이 얽힌 감동의 휴먼 드라마 《열구-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를 펴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야구로 만들어진 주인공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야구 때문에 맺어지고 헤어진 친구를 이야기하고, 야구로 인해 갈등을 겪은 가족을 이야기하고, 나아가 야구가 가르쳐준 인생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절대 이질감을 느낄 수 없다. 남의 추억이고 남의 인생이고 하물며 그것들이 야구로 인한 것인데, 글을 읽다 보면 마치 내가 겪은 일처럼 내가 사는 삶처럼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되고 주변인물의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이는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절대 과장되거나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다수의 독자에겐 생소할 수 있는 야구를 소재로 삼았지만 작가가 그리는 등장인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고, 그들의 삶 또한 우리 주변의 흔한 현실 속 모습이다. 《열구-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는 이처럼 야구를 통해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하면서 삶과 사람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시게마츠 기요시의 대표작이다! 꿈을 향한 기적 같은 도전 그때 야구는 정말 우릴 미치게 했다! 지고 또 졌다. 그때까지의 우리는……. 지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그때의 우리 실력으로는……. 다른 팀 불펜투수의 견제구보다 느린 패스트볼을 던지는 에이스, 덩치가 크면 표적이 커서 던지기 좋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포지션을 바꾼 주전 포수. 중학교 때 7번밖에 치지 못한 부동의 4번 타자. 그리고 나머지 주전 선수 중 세 명도 중학교 때는 만년 벤치 멤버였다. 그런데 행운의 여신이 우리에게 들러붙어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정말 운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연전연승. 하늘이 돕고 땅이 돕고 상대 팀 선수들이 마치 우리 팀이 된 듯 활약(?)해준 덕분에 야구부 창설 이래 수십 년 동안 1회전 통과조차 겨우 한두 차례에 지나지 않았던 우리 팀은 고시엔 대회 지역예선을 연전연승하며 숨 가쁘게 통과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 진출! 먼 꿈인 줄로만 알았던 고시엔이 코앞에 다가온 것이었다. 우리는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의 영웅이 되었고, 지역 언론조차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 팀에 온갖 찬사를 보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우리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그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그래, 그때 우린 정말 미쳤었다. 야구에 미쳤고, 야구 때문에 미쳤다. 야구는 우리에게 꿈을 꾸게 해주었고,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 기쁨을 맛보게 해주었고, 설렘을 품게 했고,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결국 슬픔과 좌절, 시련을 안겨준 채 끝나버린 야구! 20년이 지난 지금 우린 깨달았다. 그때 야구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은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좌절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는 치고, 던지고, 달리고, 넘어지면서 인생을 배웠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후회 없는 삶인지, 어떻게 채워가야 행복할 수 있는지…….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그라운드에 서서 행복이라는 이름의 백구를…… 아니 열구를 쫓아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