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스의 꿈

김상봉

3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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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에게 '서양철학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검토하며 우리 철학을 제대로 살찌우자는 반성과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제목인 '나르시스의 꿈'이 서양정신의 역사 전체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나 자기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고 최후를 맞았던 신화 속의 청년처럼, 서양의 정신 역시 한 번도 자기 밖으로 걸어나와 타자적 정신 속에서 자기를 상실한 적이 없는 닫힌 정신이기 때문이다. 서양정신으로 하여금 끝없는 자기도취에 빠질 수 밖에 없도록 한 것은 자유의 이념으로, 이는 서양 정신의 본질적 진리이다. 타자적 주체를 배제하고 오로지 자기관계에 존립한다는 의미에서 서양적 자유의 이념은 나르시스적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한 번도 타자적 정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기를 버린 적이 없는 서양정신, 그리하여 참된 만남을 알지 못하는 서양정신을 해부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기상실의 연속이었던 우리 역사 속에서 진리의 싹을 틔우기 위해 치열한 투쟁을 벌였던 한용운과 함석헌, 박동환을 언급한다. 이들을 통해 저자는 '서양정신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가장 빛나는 광채 뒤에 숨겨진 어둠을 드러냄으로써, 서양정신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어떤 것인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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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I 나르시스의 꿈을 좇아서 제1부 서양정신의 아름다움과 숭고 1 플라톤과 에로스-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에 사로잡힌 정신 육체적 충동으로서의 에로스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으로서의 에로스 선의 원인으로서의 에로스 2 롱기노스와 숭고의 개념-숭고를 통한 아름다움의 완성 설득의 수사학에서 감동의 수사학으로 숭고의 크기와 문제 롱기노스와 숭고의 개념 3 칸트와 숭고의 개념-자기에 대한 절망 속에서 숭고해진 정신 숭고의 개념 숭고의 주관성 숭고의 부정성 합일 없는 매개 4 칸트 윤리학과 동정심의 문제-차가운 정신의 숭고한 도덕 동정심의 윤리적 가치에 대한 물음 선한 의지의 근원성 선한 의지의 부정성과 자발성 동정심의 수동성과 비윤리성 제2부 서양정신의 나르시시즘과 홀로주체성 1 호메로스와 그리스적 존재이해-시적 정신으로부터의 나르시시즘의 탄생 그리스 철학과 심미적 정신 호메로스의 시문학적 존재이해와 나르시시즘 2 헤로도토스와 그리스적 자기의식-그리스적 정신의 숭고와 홀로주체성 헤로도토스와 문명충돌의 문제 헬라스와 바르바로이 정신과 보편성 너와 그것 3 독일관념론과 나르시시즘의 변모-나르시시즘의 완성 독일관념론의 본질적 성격에 대한 물음 나르시스의 전설과 나르시시즘의 본질규정 독일관념론과 나르시시즘의 변모 4 자유의 이념과 홀로주체성의 윤리학 자유와 홀로주체성 홀로주체성과 도덕의 문제 칸트 윤리학과 홀로주체성 제3부 나르시시즘을 넘어 슬픔의 해석학으로 1 시인은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무엇을 보았다는 것인가-슬픔 속에 깃들인 존재의 진리 철학의 연습을 위한 토막글들 슬픔의 힘 2 함석헌의 역사철학과 고난의 자기의식-슬픔의 해석학 반성과 진리 반성과 주체성 주체의 자기의식과 역사의식 부끄러운 역사 고난의 뜻에 대한 물음 고난의 보편성 슬픔의 극복 3 절망의 철학과 양심의 논리-박동환과 20세기 한국철학의 계보 우리에게도 철학은 가능한가? 눈물과 슬픔 속에 깃들인 진리 절망의 개념 존재의 타자성 심미적 철학 아름다움의 철학과 양심의 철학 에필로그 I 임신한 정신의 우울과 동정녀의 나르시시즘 인용된 원전목록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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