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통해 읽어 본 정치코드. 여기에 등장하는 예술가 중에서 몇명은 스스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던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가 저절로 그들을 필요로 했던 케이스이다. 때문인지 그들은 정치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예술과 인생을 더욱 성숙시켰다. 그런가하면 정치에 철저하게 대항한 예술가도 있고, 정치를 예술로 조롱한, 진정한 아나키스트도 있다. 혹자는 정치와 관련이 없는 예술만이 진정한 예술이고, 현실이나 정치에 참여한 예술은 이념이나 사상일 뿐 예술이 아니라는 흑백논리를 들이대며 우리 옆의 참여하는 예술, 현실적인 예술을 폄훼하기도 한다. 과연 그런가? 순수예술을 내세우며 정치색이 없다고 해서 훌륭한 예술이고, 정치색이 짙다고 해서 예술이 아니라는 말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술이 돈과 교환되는 상품이 되거나 돈을 갖는 어떤 권력의 지배를 받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권력의 호위를 얻으며 권력의 꽃으로 전락하는 것도 경계한다. 즉 예술은 정치로부터가 아니라 예술을 소비하는 주체인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은 현실에 반항하고, 그 이상을 실현시키려는 욕구를 갖지만 그런 예술은 예술 자체를 위한 예술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